장용성군, 2년연속 美 태권도 국가대표 선발
 
케빈 박 특파원

메릴랜드 출신의 미국 대학 국가대표인 장용성(조지 워싱턴대) 선수가 지난 8일 미주리주의 캔사스 시티에서 열린 2004년도 대학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서 우승해 2년 연속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영예를 안았다고 메릴랜드주 태권도협회가 1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장 선수는 준결승에서 아이오와 주립대의 제라미 에반스, 결승전에서 프린스톤 대학의 제임스 가도간 선수와 맞붙어 현란한 발차기를 앞세워 12대 1이라는 일방적인 점수차이로 금메달을 한국계 남자로는 미국 전국에서 유일하게 2년 연속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장 선수는 또한 오는 6월1일부터 7일간 그리스의 올림픽 시티인 파트라스에서 개최되는 제8회 세계 대학선수권 대회에도 미국대표로 참가하게 되는데, 5세때부터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한 장 선수는 국기원 공인 5단으로 선수경력만 17년에 달하는 태권도 한길만을 걸어온 선수이다.

한편 본국과 미국에서는 태권도의 위상이 연일 추락하고 있는 우울한 소식만이 들려오는 가운데 최근 구성된 미국태권도협회(USTU)의 5인 조정위원회에는 한국 태권도인이 단 한명도 포함돼 있지 않아 충격을 더하고 있다.

미국 올림픽 위원회(USOC)는 지난해 10월 미국 태권도협회의 재정 비리 의혹에 대한 감사 후 집행부 총사퇴를 요구하는 와중에 본국에서는 태권도계의 거목으로 알려진 김운용 전의원이 비리혐의 구속으로 미국내 태권도 위상이 완전히 무너져 내리는 계기가 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기사입력: 2004/02/11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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