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멜로영화 <빙우> 예고편 공개
눈꽃보다 시린 사랑, 눈꽃보다 거친 조난 담아 전달
 
고영제 기자



이성재, 송승헌, 김하늘 주연의 산악멜로영화 <빙우>(제작 쿠앤필름)가 예고편을 공개했다.

김은숙 감독은 해발 19,684피트, 영하 47도, 알래스카 최북단에 위치한 "아시아크". 그 광활한 산 속에서 죽음의 위기에 처한 두 남자와 그들이 고백하는 한 여자에 대한 기억을 스크린에 표현했다.

거대하고 웅장한 산을 배경으로 시리도록 아픈 사랑이야기를 그린 영화 <빙우>의 예고편은 "산"과 "사랑"의 공통점으로 새하얀 눈빛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두달간 로케이션이 이뤄진 캐나다 유콘(Yukon)주 화이트 패스(White Pass)와 르웰린 빙하지대(Llwellyn Glacier)의 설원은 영화의 백미이자 예고편의 톤을 좌우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번 예고편에서는 헬리콥터로 촬영한 등반 모습이 잠깐 공개됐는데, <빙우>를 기다리고 있는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영화 <빙우>는 생의 갈림길에 선 두 남자의 회상으로 두 개의 아름다운 사랑을 결합시키는 독특한 구조를 갖추고 있는데, 예고편에서도 그 특징이 잘 녹아든 것이 돋보인다.

극중 중현(이성재 분)과 우성(송승헌 분)의 서로 다른 빛깔의 사랑을 보여준 후 조난으로 인해 그 사랑의 기억을 추회(追懷)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두개의 사랑이 만난다"라는 카피를 사용해 영화의 형식적인 미(美)를 살려내고 있다.

한국 영화관객뿐 아니라 영화계에서도 지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빙우>의 조난 장면이 이번 예고편을 통해 조금 공개되어 화제를 모을 듯. 강한 눈보라 속 주인공들의 험난한 모습이나 자일이 미끄러지는 장면 등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킨다.

영화 <빙우>는 2001년 기획, 고된 산악 훈련을 거쳐 2002년 크랭크인, 2003년 험난한 해외 원정 로케이션 촬영과 컴퓨터 그래픽 작업으로 그 웅장하고 거대한 모습을 2004년 1월 16일 드러내게 돤다.(http://www.bingwoo.net)

기사입력: 2003/12/24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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