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내년에도
1월 4편 동시개봉,
 
심미정 기자



한국영화의 흥행행진이 신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올해 한국영화계는 코미디 영화의 홍수 속에서도 "살인의 추억" "올드보이" "실미도" 등 대작들과 "바람난 여자"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등 작품성을 겸비한 영화들의 잇딴 해외 러브콜로 즐거운 한해였다. 또 우리영화가 영화시장 48.7%의 점유율을 보이며 헐리우드 영화와의 대결에서 우위를 다졌다.

이러한 여세를 몰아 갑신년 새해에도 1월부터 4편의 한국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TV와 스크린을 오가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권상우 주연의 "말죽거리 잔혹사"와 인터넷 소설을 영화화한 "내사랑 싸가지", 캐나다 현지 촬영으로 화제를 모은 "빙우" 그리고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이은주, 이범수 출연의 "안녕, 유에프오"가 16일 동시 개봉한다. 특히 장동건, 원빈 등의 출연으로 촬영 전부터 국내외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태극기 휘날리며"는 2월 팬들과 만난다."말죽거리 잔혹사"는 70년대를 배경으로 우리 사회에서 가장 민감한 성감대인 학교를 소재로 하고 있다. 영화는 폭압적인 군사독재사회의 학교실상을 현실감있게 재현해 과거 "얄개시대" 류의 하이틴 멜로나 최근 코미디와 액션을 내세운 청춘드라마와는 차별화를 꾀했다. 여기에 권상우, 이정진, 한가인 등 청소년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신세대 배우들이 등장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또 하지원, 김재원 주연의 "내사랑 싸가지"는 고등학생과 대학생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로 올한해 화제의 키워드로 떠오른 인터넷 소설을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국내 최초 산악영화로 주목받고 있는 "빙우"는 조난 당한 두 명의 산악대원이 설산과의 사투 속에서 현재와 과거의 사랑의 기억을 더듬는 독특한 로맨스 영화. 이성재, 송승헌, 김하늘이 열연한다.

특히 영화 "쉬리"로 대작영화 감독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강제규 감독의 신작 "태극기 휘날리며"는 기존의 국내 전쟁영화와는 전혀 다른 세련미와 웅장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귀여니의 인터넷 소설을 원작으로 한 "그놈은 멋있었다"와 김정화 주연의 "그녀를 모르면 간첩", 양동근·황정민 출연의 "마지막 늑대" 그리고 임권택 감독의 "하류인생" 송강호 문소리의 "효자동 이발사" 등 10여편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영화 관계자들과 영화 팬들은 갑신년 상반기 역시 한국영화가 국내시장을 점령할 지 비상한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사입력: 2003/12/29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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