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과 첫사랑의 기억을 그대 품안에
16일 개봉 예정
 
곽동휘 기자



"동감내기 과외하기"로 충무로에서 "천국의 계단"을 오르고 있는 권상우가 또 다시 교복을 입었다.

권 씨는 오는 16일 구정 시즌에 개봉될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1978년 말죽거리로 전학온 현수로 분했다.

기존의 청춘을 표방한 이미지에서 모범생 역할로 연기 변신한 권상우를 내세운 드라마로 78년 유신 시대의 학교생활 모습을 넘치지 않는 연출로 기억 그대로 담아 내고 있다.

<결혼은 미친 짓이다>의 유하 감독이 이정진, 한가인, 권상우와 손잡아 청춘들의 서툼과 열정을 연출한 이 영화에서는 화면 가득 우리의 모습들을 그대로 담아내 공감과 추억을 이끌어 내고 있다.

권상우는 "그동안 영화를 해왔지만 이 영화는 진짜 영화라고 생각하며 후회 없는 영화를 찍었다"며 "내 영화를 보며 눈시울을 적시긴 처음이다"고 영화의 애착심을 표현했다.

한가인도 "언제나 시사회장에 서는 꿈을 꾸었다"며" "극중 은주는 우식(이정진)을 만나 일탈을 꿈꾸는 평범한 캐릭터로 학교 시절의 추억을 끌어 올리며 연기했다"라고 밝혔다.

이 영화는 유신 시대를 배경한 학원 영화였지만 단순히 학원을 그린 것도 이념을 담지도 않았다. 다만 등장 인물들이 바로 우리들 자신이었고 가까운 주변 인물들의 얘기를 담고있다.

영화를 보다보면 "맞아!맞아! 저런 애 있었어"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

영화는 학창 시절의 울고웃던 기억과 첫사랑의 아팠던 기억을 회상 시킨다.

한편,70년대 학교를 배경으로 한 "친구"의 감동을 재현해 줄 "말죽거리 잔혹사"는 구정 극장가를 찾는 관객들에게 애잔한 감동과 향수를 전할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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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01/06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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