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유명인에 사인 받으면 큰일난다(?)
의사가 강제로 자필 서명 요구,
 
김상욱 기자



2001년 11월 암으로 로스엔젤레스에서 사망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비틀즈의 한 멤버로 가수, 작곡 및 기타리스트 조지 해리슨(George Harrison)을 담당했던 한 의사가 해리슨이 사망하기 전 자기 자식을 위해 사인을 받게 해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 법정에 서게 됐다.

고 조지 해리슨 유가족 측은 스테이튼 아일랜드 대학 병원이 의사 길버트 리버만 박사가 자기 자녀를 위해서 기념으로 사인(Sign)을 강요했다고 말했다.

또한, 유가족은 리버먼 박사가 해리슨 치료를 자기 자신과 병원을 위해 홍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고 <비비시방송>인터넷 판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가족 측의 이런 주장에 리버만은 자기 변호인을 통해 그런 주장을 강력히 부인했다. 해리슨이 기타에 서명하도록 끝까지 강요받았다는 주장에 리버먼은 절대적으로, 단호하게 그런 사실을 부인했다고 리버먼 변호인 웨인 로스가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브룩클린 연방 법원에 법적 대응을 한 주된 주장가운데 하나는 리버먼이 극도로 아픈 상태의 해리슨에게 자기 아들의 기타에 서명해줄 것과 두 딸을 위한 자필 서명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법원에 제출한 소장은 리버먼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극도의 쇠약 상태의 해리슨에게 자필 사인을 해달라고 강요한 것은 해리슨의 건강을 해치게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들은 소장에서 리버먼은 자기 아들이 치는 기타 소리를 들어보라며 자기 자녀들을 해리슨에게 데려왔다고 주장했다. 해리슨이 리버먼의 자필 서명 요구에 응하지 않자 리버먼은 해리슨의 손을 잡고 서명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리버먼은 해리슨이 사망한 후 내셔널 인콰이어러지에 자기 아들이 기타를 붙잡고 있는 사진과 함께 자기의 이야기를 전했다고 주장했다. 스테이튼 아일랜드 대학병원 얼린 리백 대변인은 환자를 대단히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다루며 환자 기밀을 어기지 않았다고 말했
다.

조지 해리슨 측 변호인 폴 리칼시는 유가족은 우선 그들에게 기억날만한 고인의 언행록을 되돌려 주기를 원했다. 변호인은 리버먼 측에 기타와 자필 서명을 우리에게 보여주기만 해도 간단한 일인데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입력: 2004/01/08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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