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공주> 박해일 제주에서 인기짱
다정다감한 우체부
 
고영제 기자



)<인어공주>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섬마을 사람들에게 소식을 전하는 다정다감한 우체부 "진국" 역할을 맡아 열연중인 배우 박해일은 얼마전 제주도 "우도"의 섬마을 억척 아줌마들에게 붙잡혀 행복한 막걸리 고문을 당했다.

길을 지나던 "진국"이 동네 길 한 켠에서 막걸리 파티를 벌이고 있던 마을 아줌마들에게 붙잡혀 계속되는 그녀들의 애정 어린 막걸리 세례를 받게 된 것이다.

촬영에 사용된 막걸리로 사용된 소품은 연한 우유빛의 음료다. 하지만 계속해서 막걸리라고 생각하고 음료를 받아 마시던 박해일은 결국, 술에 취한 기분이 되어 촬영 후 휘청~ 했다.

작은 섬마을의 우체부라면, 편지뿐만 아니라 아줌마들이 부탁하는 다양한 물건들까지 배달하게 되는 법! 때문에 진국은 마을 사람들, 특히 동네 아줌마들 사이에서 그야말로 최고의 인기다. 이렇게 "진국" 이라는 캐릭터가 <인어공주> 속에서 최고의 "인기남"이다.이번 영화로 "우도소년"이라는 별명을 갖게 된 그는 특유의 따뜻함과 친근함으로 우도 주민들, 특히 아주머님들 사이에서 환영을 받고 있다.

숙소에서 촬영장을 오가다가 주민들을 보면 그냥 지나는 법이 없이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고, 촬영이 없는 날엔 종종 바닷가에서 낚시를 하며 해녀 아줌마들의 좋은 말동무가 되기도 했다.

3개월째 우도에서 동거동락하고 있는 스탭들에게도 언제나 박해일의 따뜻한 한마디가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스무 살 시절의 엄마가 사는 세계로 우연히 빠져들게 된 딸 나영이 엄마의 첫사랑에 끼어들게 된다"는 내용의 유쾌 판타지 <인어공주>는 현재 70%가량 촬영이 진행된 상태다. 1월초 제주도 분량 촬영이 끝나는 대로 서울로 올라와 세트촬영 등의 나머지 분량을 촬영할 계획이다.
기사입력: 2004/01/09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