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의 여왕? 김미연
코너 명과 정반대 코미디에 시청자 어이없어
 
서성훈 기자

MBC 코미디 하우스에 라이브 여왕이라는 코너가 있다. 이 코너는 신인 개그맨 김미연이 나와서 유명가수의 노래를 립싱크 없이 라이브로 만 부른다.

라이브의 여왕이라는 코너 명과는 달리 음정 박자 하나 맞지 않고, 댄스만 신경쓰는 립싱크가수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상황설정에 시청자들은 실소를 자아내고 있다.

"음치를 너무 강조한 나머지 노래를 음에 안 맞게 부르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이승재), "재미를 주는 것도 아니고 코너를 계속 유지시키는 이유를 납득 할 수가 없습니다."(이송이)라며 제작진의 의도가 뭔지, 그리고 웃기지도 않는 코너를 왜 계속 내 보내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대중 문화 평론가 강명석씨도 7일자 한국일보 칼럼을 통해 "MBC 코미디 하우스뻔뻔스럽다. 출연자들은 자신들의 단점을 부끄러워하기는 커녕 오히려 자랑하고 다닌다. ‘라이브의 여왕’김미연은 말도 안되는 노래 실력으로 수많은 가수들의 노래를 ‘라이브’로 소화한다"고 밝힌바 있다.

10대 시청자들은 그저 상황설정이 재밌다고 하지만, 대다수 시청자들은 상식이 통하지 않는다는 코미디에 어이없어 하고 있다. 많은 시청자 들 중 극히 일부에 속하는 10대가 재밌다고 해서 계속 코너를 유지 시키기 보다는, 시청자 누구나 보고 즐겁게 웃을 수 있는 대중성을 가진 코미디를 만들어야 한다.

"노래 못 부르는게 자랑도 아닌데, 꼭 그렇게 티를 내야합니까? 솔직히 코미디 하우스 보다가 김미연 나올때 딴데 돌린적 많습니다. 그만큼 그 코너가 너무 재미없다"(원성희)란 한 시청자의 말을 MBC 코미디 하우스 제작진은 귀울여 들어야 할 것이다.
기사입력: 2004/01/10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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