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공주" 전도연, 수족관에 갇히다!
티저포스터 수중촬영 도전 - 70%이상 촬영 진행, 봄 개봉 예정
 
고영제 기자



영화 <인어공주>의 촬영에 한창인 전도연이 "부산 아쿠아리움"의 한 대형 수조에 갇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녀가 수족관 속으로 뛰어들게 된 이유는 바로 <인어공주>의 티저포스터 촬영 때문.

이번 티저포스터는 "물" 또는 "수중"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인어공주>가 표방하는 "유쾌판타지"라는 영화적 장르를 표현하는 것이 전체적인 컨셉으로, 전도연의 수중연기는 불가피 했다.

<인어공주>에서의 완벽한 연기를 위해 스킨스쿠버 등의 훈련을 받는 등의 준비를 했었고 3개월 동안 진행된 제주도에서의 촬영으로 이미 "물"에는 익숙해진 그녀였지만, 아무런 장비 없이 물 속에 들어가 완벽한 자세를 잡고 미세한 표정연기까지 해야 했던 이번 포스터 촬영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번 <인어공주>의 티저포스터 촬영은 세가지 컨셉으로 진행되었다. 해녀였던 스무살 시절의 엄마 "연순"이 깊은 바닷속을 유영 하는 장면 하나와, 산호로 가득한 환상적 느낌의 바닷속에서 엄마 "연순"과 그녀의 첫사랑 "진국"의 젊은 시절 사진이 담긴 액자를 꺼내어보는 딸 "나영"의 모습, 그리고 산호 위에 앉아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뒷편을 응시하는 "나영"까지. 이 세가지 내용의 촬영을 위해 전도연은 무려 10시간이나 물 속을 들락거려야 했다.

해녀의 모습으로 깊은 바다를 유영 하는 장면은 아시아에 있는 수족관 중 가장 깊다는 7m깊이의 대형 산호수조에서 진행되었다. 호주연안의 심해를 재현하고 있는 이 수족관은 프로 다이버 조차 장비 없이 들어가기에는 매우 위험한 곳이다.

하지만 전도연은 불평 한마디 없이 수중에서 사진작가의 요구를 100%이상 소화해 냈다. 이어서 진행된 액자를 꺼내어 보는 모습과 뒷편을 응시하는 두가지 컨셉의 "나영"장면은 "나비수조"라 이름 붙여진 아름다운 산호수조에서 촬영되었다. 긴 머리와 머플러를 흩날리며 수중에서 펼친 그녀의 환상적인 표정연기에 모든 스탭들은 감동의 박수갈채를 보내기도 했다.

<인어공주>의 티저포스터를 담당한 윤형문 사진작가는 "무엇보다도 배우의 도전적 프로정신이 중요한 촬영이었는데, 도연씨가 별다른 거부감이나 불평 없이 장시간에 걸친 수중촬영에 성실히 임해주어 별다른 사고나 무리 없이 촬영을 마쳤다"며 그녀의 프로다운 촬영태도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전도연은 모든 촬영이 끝난 후 거의 실신상태에 이르렀지만, 피곤함 보다는 자신의 도전이 담긴 새로운 포스터에 대한 기대감으로 흥분된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세트를 이용해 수중촬영을 진행했던 포스터는 여러번 있었지만, <인어공주>처럼 실제 수족관에서 촬영이 이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고의 배우 전도연의 몸을 아끼지 않았던 노력과 촬영팀의 새로운 시도가 돋보였던 만큼 <인어공주>의 티저포스터는 그 어떤 포스터 보다도 독특하고 새로운 느낌으로 탄생할 것이다.

"스무살 시절의 엄마가 사는 세계로 빠져든 딸 나영이 엄마의 첫사랑에 끼어들게 된다"는 내용의 유쾌판타지 <인어공주>는 현재 70%이상 촬영이 진행되었으며, 2004년 봄 개봉 예정이다.

기사입력: 2004/01/28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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