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인체탐구, <아나토미 2> 언론 시사회
은밀한 수술실 - 메스의 악몽이 다시 시작된다.
 
김기영 기자



근육수축증을 앓고 있는 동생과 홀로 남은 어머니를 뒤로하고 베를린이 유명 대학병원에 인턴으로 출근하게 된 요는 훌륭한 의사가 되어 동생의 병을 치료하는 것이 꿈이다.

병원에서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하며 새로운 생활에 익숙해질 무렵, 특별한 연구팀을 구성하여 새로운 의료기술 개발연구를 하는 뮐러 라루스 박사와 그의 조수들의 자신만만하고 의욕에 가득찬 모습을 보고 자신도 최고가 되기 위해 그 연구팀에 들어가려고 한다.

마침 축구선수였던 요를 눈여겨 보던 뭘러 박사는 그를 연구팀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그들의 인공근육 연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요구한다.

팀이 모든 구성원들이 자신의 신체 일부분에 인공근육을 삽입한 것을 보고 요 역시 종아리에 인공근육을 이식한다.
근육수축증을 앓고 있는 동생에게는 유일한 치료방법이라고 생각했던 요는 기능이 향상된 다리에 기쁨을 느끼는 것도 잠시, 2단계 실험으로 넘어가자는 교수의 유혹으로 온 몸에 인공 근육을 이식하기로 하는데...

하지만 동료 의사들의 알 수 없는 죽음과 연구팀 주변을 맴도는 한 형사에 의해 연구팀 모두가 AAA 즉, 안티히포크라테스 그룹인 것을 알게 된 요는 연구팀의 제안에 의심과 공포를 느끼게 되는데...

스테판 루조비츠키 감독, 전혀 다른 인체 실험에 도전하다!!

전작 <아나토미>에 이어 다시 메가폰을 잡은 스테판 루조비스키 감독. <아나토미2> 시나리오는 전편의 모든 것을 배제하고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같은 주제를 풀어 나간 SF영화. 전편을 통해 문화적인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던 작품이다.

<아나토미2>는 독일 영화에서 보기 힘든 과감한 액션과 빠른 이야기의 전개, 첨단 기술 용어의 등장 등 루조비스키 감독만이 할 수 있는 독특함이 있다. 또한 신인 배우 바르나비 멧슈라트를 주연으로 기용하여 영화의 신선함을 극대화하면서 노련한 배우들을 조연으로 배치, 극의 균형을 맞추는 노련함을 보인다.

하나의 주제를 다각도로 풀어 나가는 그의 환상적인 연출력을 <아나토미2>에서 유감없이 볼 수 있다.

기사입력: 2004/01/28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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