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양심 가격은 얼마입니까?"
액션 스릴러 <런어웨이> 이색 설문조사 -
 
고영제 기자



총기 난사 사건을 둘러싼 음모와 술수 , 반전을 그린 존 그리샴 원작의 <런어웨이>가 네티즌을 대상으로 이색 설문을 실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1월 30일 개봉하는 <런어웨이>가 개봉을 기념하여 진행한 본 설문의 질문은 "당신의 양심 가격은 얼마입니까?"다.

네이버 (www.naver.com )와 조이씨네(www.joycine.com) 등의 사이트에서 1월 17일~28일까지 진행된 이번 설문은 이색적인 질문에서 뿐만 아니라, 총 12,504명의 응답자 중 54%의 지지를 얻은 "절대 돈 따위에 굴하지 않고 정의의 편에 선다" 라는 답변이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설문은 영화의 내용처럼 거액의 배상금이 걸려있는 소송의 판결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배심원으로 선정되었을 때, 만약 로비스트가 거액의 돈으로 매수하려 한다면 자신의 양심을 얼마로 보겠냐는 설문에 6,754명의 네티즌이 "절대 돈 따위에 굴하지 않고 정의의 편에 선다"라고 답변한 것.

이 외에 수백억에서 수백만원까지 다양 한 양심의 산정 금액 중, 31%의 지지를 얻어 470억(수백억)이 2위를 차지하였고, 87억(수십억)(7%), 8억(수억)(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양심은 팔지 않는다"는 확고한 신념에 이어 양심의 산정 금액을 수백억의 고가로 선택한 것으로 미루어 보아 네티즌들은, 자신의 양심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네티즌들의 이러한 태도는 최근 비일비재한 비자금 문제로 논란을 일으키거나 양심에 꺼리길 것이 없다는 듯 거짓을 일삼는 현 정치계의 모습과 크게 대조를 이루어 더욱 시사하는 바가 크다.

흥미진진한 두뇌게임과 도무지 끝을 예측할 수 없게 하는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2004년 최초의 반전을 선보이는 <런어웨이>는 오는 1월 30일 개봉한다.
기사입력: 2004/01/29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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