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태극기 물결, 스크린에서 휘날린다
장동건, 원빈 주연의
 
김기영 기자



한국영화 실미도의 신화를 이어갈수 있을지에 대해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작품 "태극기 휘날리며"스펙터클의 서막이 올랐다.

2004 2월 3일 1시 30분 강남 메가박스에서 한국 영화의 새 지평을 여는 전쟁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언론 시사회를 가졌다.

월드 프리미어 행사와 함께 한 이번 시사회는 국내외 게스트와 취재진의 열기로, <태극기 휘날리며>에 대한 국내외의 뜨거운 호응을 예감했다. 주연배우 장동건, 원빈, 강제규 감독의 무대인사에 이어 2시간 10분의 본 상영이 시작됐다.

1950년 6월, 서울 종로거리에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며 열심히 살아가는 "진태"(장동건)는, 힘든 생활 중에서도 약혼녀 "영신"(이은주)과의 결혼과,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동생 "진석"(원빈)의 대학진학을 위해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행복하기만 하다.

6월의 어느 날,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났다는 호외가 배포되면서 평화롭기만 하던 서울은 순식간에 싸이렌 소리와 폭발음, 비명 소리로 가득 찬다.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갑작스럽게 떠난길에 오르게 된 "진태" 와 "영신"의 가족. 그러나 피난열차를 타기 위해 도착한 대구역사에서 "진태" 와 "진석"은 군인들에 의해 강제 징집되고 군용열차에 몸을 싣는다.평온한 일상에서 생사가 오가는 전쟁터로 내 몰린 "진태" 와 "진석"은 훈련받을 시간조차 없이 국군 최후의 보루인 낙동강 방어선으로 실전 투입 되고, 동생과 같은 소대에 배치된 "진태"는 동생의 징집해제를 위해 대대장을 만난다.

대대장과의 면담을 통해 동생의 제대를 위해 자신이 해야 할 최선의 것이 무엇인지 느끼게 된 "진태"는 그 무엇보다 동생의 생존을 위해 총을 들며 영웅이 되기를 자처하는데...

영화 관람 내내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로 2시간이 넘는 상영이 끝나고, 기자 회견이 진행됐다.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 주연 배우 원빈은 "고생한 보람이 영화에 고스란히 담아져서 기쁘다." 고 했으며 장동건은 "한국 영화 최초의 전쟁 영화를 소재로 했고, 강제규 감독의 역량을 믿었다." 또한 "감정 표현이 다른 영화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라고 말했다.

강제규 감독은 "전쟁의 참상을 알리고 싶었다." 라는 간단 명료한 대답으로 <태극기 휘날리며>를 선택한 이유를 언급했다.

전작과 비교해서 <태극기 휘날리며>에 대한 기대에 대해서, 강제규 감독은 "한국 영화의 저력을 순수 한국 영화 기술로 세계 영화 시장으로 진출하고 싶고, 가치 있는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제목 <태극기 휘날리며>에 대한 질문에, 강제규 감독은 "이데올로기=태극기를 휘날리며 고지를 점령하는 군인"이라는 은유적인 의미로 표현했다.기억에 남는 점에 대해서는 배우 원빈은 "계절이 바뀌면서 촬영했던 것과 형과 대관령 고개에서 재회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덧붙였다.

영화의 소재에 대해, 강제규 감독은 "우리의 영화, 인류의 전쟁이었으며, 영화에서 다루지 못한 6.25 참전국 등은 다루지 못해 아쉬웠다"며 또한 "전쟁이 인간에게 미치는 파급 효과에 대해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영화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작품에 대한 포커스에 대해, 강제규 감독은 "입체적이고 다큐적인 상황을 어디까지 다룰 것인가 고민했다"며 또한 "상영 시간 문제와 포괄적인 전쟁신은 삭제됐다"고 설명했다.

세계 역사상 가장 끔찍하고도 드라마틱한 전쟁으로 평가되는 한국전쟁...하지만, 이념도 사상도 애국도 명예도, 그 이상의 것 무엇도...전쟁을 겪은 한 개인에게는 중요한것이 아니었다. 그에게 중요한 건 오직...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는 민주주의 혹은 공산주의라는 이념적차원이 아닌, 한 인간의 관점에서 바라본 전쟁을 그린 작품이다.

사랑하는 사람, 함께 하고싶은 것들, 지켜야 할 사랑, 그리고 살고 싶은 원초적인 욕망...무엇을 위해 어떻게 싸웠는지 모르지만 500만 명이라는 인명이 사라진 전쟁속에서 <태극기 휘날리며>는 전쟁의 중심에 설 수밖에 없었던 한 형제에게 초점을 맞춘다.

완벽한 구성의 깊이 있는 시나리오와 역동적인 화면

시나리오 상에서 가장 주안점을 둔 요소는 깊이와 밀도였지만, 빼놓을 수 없었던 점은 바로 역동적이고 재미있는 이야기 전개였다. 스펙터클한 화면과 드라마틱한 구성, 화려한 볼거리를 작품 전반에 배치시켜 관객들에게 완벽한 재미를 주기 위한 노력을 결코 빼놓지 않았다.

그 이름만으로도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배우들의 만남

장동건, 원빈, 이은주, 최민식, 김수로...<태극기 휘날리며>가 몰고 온 여러 가지의 이슈 중 관객의 마음을 설레게할 최고의 화제는 바로 초호화 캐스팅. 이들 배우들은 탁월한 연기력과 스타성을 함께 갖춘 한국 영화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로 손꼽히는 배우들이다.

2004년 상반기 극장가를 폭격하며 흥행의 신화를 뒤 바꿀 전쟁 스펙터클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는 2월 5일 개봉한다.
기사입력: 2004/02/03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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