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가족 영화와 함께해요^^
2월 13일 가족영화 봇물! - 다양한 재미와 스토리로 구성
 
김기영 기자



겨울방학이 끝나가는 2월 중순을 앞두고 가족을 겨냥한 영화 3편이 한꺼번에 쏟아져 그 동안 가족들과 극장 한번 가보지 못한 부모들에게 어린이와 함께할 반가운 기회가 생겼다.

오는 2월13일 개봉될 세편의 가족영화들이 바로 그것인데 이들 작품들은 각기 다른 장르로 관객들을 다시 한번 스크린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각오이다.

그 화제의 세편은 입체 영화인 <스파이 키드 3>와 열 두명의 아이들과 그들의 부모가 벌이는 좌충우돌 코미디 <열두명의 웬수들>, 그리고 스페인의 명장 로드리고 디아즈 비바의 파란만장한 모험을 다룬 애니메이션 <엘시드: 전설의 영웅> 등 3편이다.

그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제작기간만 3년6개월이 걸린 <엘시드: 전설의 영웅>이다. <니모를 찾아서> <신밧드 -7대양의 전설>을 잇는 완성도 높은 애니메이션으로 2D, 3D 기법을 사용하여 수 천명의 군사들이 말을 타고 벌이는 액션 장면은 이제껏 어느 작품에서 볼 수 없는 화려한 볼거리와 다이나믹한 액션 그리고 로맨스가 곁들어져 어린이 뿐만 아니라 일반 관객들까지도 눈높이를 맞춘 수준 높은 애니메이션이다. 어린이 관객을 위해 우리말 더빙판도 제작되었다.<엘시드: 전설의 영웅>은 영화적 재미 이외에도 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음악 연주를 맡아 감미로운 주제곡부터 장엄한 오케스트라 연주까지 곁들어져 보는 이의 심금을 울릴 정도로 뛰어난 음악적 감성을 자랑한다.

특히 엔딩크래딧에 나오는 주제곡 "The Power of Broken Heart"는 유럽의 세계적인 작곡가 호르디 쿠비노가 선사하는 감미로운 멜로디로 극중 주인공인 기사 로드리고와 백작의 딸인 히메나의 애절한 로맨스를 더 아름답게 보여준다.

그밖에 로드리고의 애마인 바비에키와 귀여운 오소리 베드져가 등장하여 아이들과 어른 모두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등장 재미를 더한다.

두 번째 <스파이 키드 3D>는 제목이 말해주듯 입체감을 전면에 내세웠다. 영화의 대부분이 3차원 영상으로 연출되어서 특수 제작된 입체 안경을 쓰고 관람해야 한다.

<스파이 키드> 1, 2편에 이어 이번 3편"에서도 OSS 특급 요원인 부모의 피를 이어 받아 천부적인 스파이 기질을 갖춘 주니와 카르멘 남매가 주인공으로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기발한 상상력으로 포장된 입체 영상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늘 영웅으로 등장했던 실베스터 스탤론의 악역변신도 눈요기거리이다.

세 번째 영화는 <열두명의 웬수들>. 5세부터 22세까지 무려 12명의 자식을 둔 베이커 부부 가족이야기로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는 속담이 딱 들어맞는 코믹영화이다.

첫째 누나의 남자친구를 동생들이 똘똘 뭉쳐 싸우는 11명의 동생들의 활약상이 쉴 새 없이 펼쳐친다. 코믹연기의 대가 스티브 마틴이 12명 자식을 거느린 가장으로 감당하기 힘든 아이들을 진두 지휘하는 아버지 역할을 거뜬히 소화한다.

방학을 맞아 이렇다 할 가족영화가 없었던 2004년 겨울방학이 끝나갈 무렵에 반갑게 찾아온 세편의 영화가 추운 겨울 가족들의 온기를 훈훈하게 만들 또 하나의 영화들을 아이들과 함께하는 것도 각박한 세상에서 어린이에게 보여줄 소중한 추억일 것이다.
기사입력: 2004/02/04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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