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없는 미녀 그녀를 사랑해도 될까?
<얼굴없는 미녀> 크랭크 인 - 2일, 역동적인 스키대회 장면 첫 촬영
 
김기영 기자



톱스타 김혜수·김태우 주연, <로드무비> 김인식 감독의 신작 <얼굴없는 미녀>가 2월 2일 첫 촬영에 들어갔다.

사랑의 상처를 가진 여자와 전문의와의 위험한 사랑, <얼굴없는 미녀>

<얼굴없는 미녀>는 과거 사랑의 곪은 상처로 인해 불안전한 성격장애를 앓고 있는 지수 (김혜수 분)와 유능한 정신과 전문의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자신의 상처는 치유하지 못하는 남자 석원(김태우 분)간에 벌어지는 치명적이고 위험한 사랑을 담은 "에로틱심리드라마" 영화이다.

강렬한 제목으로 준비단계에서부터 주목 받았던 영화<얼굴없는 미녀>는 지독한 사랑이 남긴 상처로 부분기억 상실과 정체성의 혼돈을 보이는 지수를 상징한다.

또한 더 나아가 너무나 사랑하면서도 정작 그 사람의 진심을 알 수 없어 괴로워하는, 강한 척 하면서도 많은 관계 속에서 상처 받는, 유리처럼 연약한 현대인의 사랑을 <얼굴없는 미녀>는 담아내고 있다.

실제 스키대회를 장대한 스케일로 담아

강원지역에 있는 용평 스키장에서 진행된 <얼굴없는 미녀>의 첫 촬영은 여주인공 지수(김혜수 분)의 회상장면으로, 지수의 가장 행복했던 한 때가 아름다운 설원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지수가 잊지 못하는 첫사랑의 남자 장서(한정수 분)는 만능 스포츠맨으로 짜릿한 스릴을 즐기기 위해 스키대회에 참가하고 그런 장서를 응원하는 지수역의 김혜수는 매서운 추위에도 불구하고 정말 사랑에 빠진 듯한 상기된 표정으로 촬영 내내 스탭들을 격려하며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이번 촬영은 현재 용평 스키장에서 열리고 있는 스키대회에 영화 출연진들이 직접 참가하여 연출된 대회가 아닌 실제 스키대회를 장대하게 담아냈다.

정교한 드라마와 신비한 비주얼의 결합, 또 하나의 well-made영화 탄생 기대

<얼굴없는 미녀>는 작년 한 해 안방극장에서 조선 최고의 요부, 장희빈으로 분해 KBS 연기대상을 차지했던 김혜수가 펼칠 관능적인 연기와 얼마 전 홍상수 감독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촬영을 마친 김태우의 편안함 속에 욕망을 숨긴 연기에 대한 기대되고 있다.

국내 상업영화로는 드물게 동성애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그린 <로드무비>로 신인감독상을 휩쓴 김인식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이미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기획 및 시나리오 작업만 2년, 2003년 7월부터 프리 프로덕션을 진행한 <얼굴없는 미녀>는 최고의 영상스타일리스트로 손꼽히는 김우형 촬영감독(<해피엔드>,<바람난 가족>)과 임재영 조명감독(<공동경비구역JSA>,<스캔들>)이 합류하여 한국 최고의 비주얼을 만들어내겠다는 각오다.

<얼굴없는 미녀>를 통해 그 동안 풀지 못한 연기의 한을 풀겠다는 김혜수, 김태우 두 주연배우의 열정 또한 영화제작의 큰 에너지가 되고 있다.

특히 김혜수는 프리프로덕션 단계부터 수 백장의 이미지를 직접 수집하여 감독, 제작진과 공유하는 등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김태우 역시 이중적인 석원의 매력에 흠뻑 빠져있는 상태. 그가 갈망하던 강렬하고 폭발적인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또 블록버스터 <내츄럴시티(민병천 감독)>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 받은 주목 받는 배우 윤찬이 지수의 남편인 능력 있는 외환딜러 민석으로 출연하여 이 사랑의 드라마에 긴장을 더할 예정이다.

지난 1월 27일 출연배우들과 전 스텝이 참여한 가운데 논현동 ㈜아이필름 사무실에서 무사촬영을 기원하는 고사를 갖고 3개월간의 촬영일정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얼굴없는 미녀>는 현재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전지현/장혁/곽재용감독)>를 창립작으로 제작 중인 ㈜아이필름의 두 번째 작품으로 오는 7월 중 개봉 예정이다.
기사입력: 2004/02/04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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