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를 동시에 사랑한 부부
20일 극장과 네이버 VOD 상영관 동시 개봉 - 4일 시사회
 
고영제 기자



4일 오후 2시 명보극장에서 한 남자를 동시에 성적으로 탐닉한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욕망> 첫시사회를 했다.

"온라인/오프라인 동시개봉 시대 열린다!"는 주제로 열린 기자회견은 명필름, MBC프로덕션, 네이버, <욕망>의 기술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욕망>의 한국최초 극장-온라인 동시개봉이 갖는 의의에 대한 명필름 이은 프로듀서의 기조발언으로 시작되었다.

MBC프로덕션 영상기획팀 최순기 차장은 "MBC프로덕션과 명필름의 <욕망> HD디지털 공동제작은 한국영화제작에 있어 새로운 파트너 관계를 구축한 성공적 사례였으며, MBC프로덕션은 HD영화의 자체제작을 지속적으로 검토중이다."고 이번 공동제작에 대한 의의를 밝혔으며, 네이버 엔터테인먼트 사업부의 박문칠씨는 "<욕망>의 오프라인/온라인 동시개봉은 온라인 VOD시장의 위상을 제고한다는데 의의가 있으며, 이러한 시도가 VOD시장의 확대와 활성화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네이버와 명필름의 최초 온라인/오프라인 동시개봉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욕망>의 기술감독으로 제작에 참여했던 구재모 기술감독은 "HD디지털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35mm필름이 표현하지 못하는 창작의 표현 범위와 의도를 넓혀줄 수 있다는 점이다. <욕망> 또한 김응수 감독의 연출의도나 표현 방법을 적확하게 응용할 수 있었다"고 HD디지털 영화인 <욕망>의 특징을 설명하였다.

김응수 감독과 주연배우가 참석한 기자간담회에서 김응수 감독은 ""욕망"이라는 소재를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해 현실 그대로를 재현하기 보다는 상상, 환상의 느낌을 싣고 싶었다. HD디지털이라는 매체는 그런 현실과 환상의 중간지점을 효과적으로 표현해낼 수 있었다"라며 HD영화 제작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남편의 애인을 빼앗고 싶은 여자, 로사 역의 수아는 "로사는 인간의 마음에 내재되어 있는 "욕망"의 모호함처럼 로사는 정확하게 짚어낼 수 없는 인물이다"고 말했다. 사랑하는 남자의 아내를 무너뜨리고 싶은 청년, 레오 역의 이동규는 "레오는 동시에 부부의 욕망의 대상이 되는 청년이다. 사랑하는 남자에게 버림을 받고 호기심, 질투심, 복수심으로 그의 아내 로사와 관계를 맺는다. 영화 속에서 여러 사람에게 사랑받지만 또한 모두에게 버림받는 사람이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아내와 청년을 동시에 사랑한 남자, 규민 역의 안내상은 "이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남자와 키스해봤다"고 말해 좌중에게 웃음을 안겼다. 안내상은 "연기를 하면서 내가 다른 사람이 되기 보다는, 내 속의 무언가를 끄집어내려 노력했다. 진짜로 레오와 로사를 사랑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최초로 제작된 HD시스템이라는 점과 온라인/오프라인 동시개봉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는 영화 <욕망>은 2월 20일 극장과 네이버 VOD 상영관을 통해 동시에 개봉할 예정이다.


기사입력: 2004/02/05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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