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증거가 당신을 살인자로 지목한다면"
아웃 오브 타임 - 그는 사랑을 믿었고, 그녀는 게임을 원했다!
 
김기영 기자
플로리다의 한 작은 마을, 베니언 키의 보안관인 매트(덴젤 워싱턴 분)는 자신의 일을 성실하게 수행해 온 덕분에 동료들은 물론 주민들의 신뢰와 존경을 받는다. 하지만 사실 그는 유부녀인 앤(산나 라단 분)과 오래 전부터 내연의 관계에 있는 사이.

어느날 매트는 앤이 난치병에 걸렸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하게 되고, 앤은 폭력적인 남편을 견디다 못해 야밤도주를 결심한다. 이에 매트는 앤을 돕고자, 잠시만 빌렸다 다시 넣어둘 생각으로 경찰서의 공금을 유용하게 되는데…하지만 은신처에서 연락하기로 한 앤은 연락이 두절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다음날 앤과 그녀의 남편의 사체로 추정되는 끔찍한 살인 방화 사건이 일어나게 되고, 사건의 모든 증거는 매트가 살인사건의 제1 용의자로 지목되는 방향으로 흐른다.

이에 매트는 동료 경찰들이 그를 범인으로 의심하기 전, 스스로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초를 다투는 치열한 상황 속에서 증거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그의 전 아내이자 이 사건을 담당하게 된 형사 알렉스(에바 멘데스 분)는 점점 수사망을 좁혀 가다 조금씩 매트의 수상쩍은 행동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 시작하는데….끊임없이 꼬이는 사건, 점점 조여 오는 수사망…
범인으로 의심 받기 전, 한 발 먼저 증거를 찾아야 한다!!!

<아웃 오브 타임>은 사건이 끊임없이 꼬이고, 관객들은 쉴 새 없이 추리하며, 마지막에는 뜻밖의 결론으로 매듭지어지는 구도가 매우 긴박감 있고 스릴 있게 펼쳐진다. <하이 크라임>으로 뛰어난 작품실력을 인정 받은 칼 프랭클린 감독은 함정에 빠진 매트(덴젤 워싱턴)를 믹서기에 집어넣고 시작 버튼을 누른 다음 그가 어떻게 믹서기의 칼날을 피해 다니는지를 관객들이 지켜보게 함으로써 아슬아슬함과 긴박감을 안겨줄 뿐만 아니라, 관객의 흥미를 자극하여 주인공의 입장에 몰입하도록 만든다.영화 팬들 사이에서는 수작으로 일컬어지는 <노 웨이 아웃>을 연상시키는 플롯에, 스피디한 전개를 통한 긴박감과 섹슈얼리티가 돋보이는 <아웃 오브 타임>.예측할 수 없는 위기 모면,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팽팽한 긴장감, 그리고 한 순간도 놓칠 수 없는 속도감이 돋보이는 <아웃 오브 타임>은 3월 5일 관객을 찾아갈 예정이다. 관객은 의자 끝에 걸터 앉아 초조하게 영화를 보게 될 것이며, 극장을 나올 때쯤이면 숨이 차서 말도 못할 지경이 될 것이다.

기사입력: 2004/02/06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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