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에는 "서태지"보다 큰 것이 있다
드라마OTS 더 짭짤, 온라인음악 유료화전망
 
윤광원 기자



서태지 7집은 총 90만장이 팔리는 대박이 기대되지만, 독점유통권자인 예당엔터테인먼트에는 더 큰 것이 있다.

드라마OST, 온라인게임 활성화, 온라인음악 유료화전망 등 서태지 효과보다 훨씬 큰 펀더멘털 개선요인이 그것이다.

동사는 작년 6월까지는 내수중심의 음반 제작·유통회사였으나, 금년에는 사업부문별 매출비중이 음반내수 41.3%, 음반수출 22.1%, 온라인게임 29.3%, 온라인 음악 7.4% 등으로 수익모델 다변화에 성공할 전망이다.

동사는 지난 2002년 3월 서태지 컴퍼니와 20억 원의 지분참여(지분율 16.7%) 및 7∼9집 3개 타이틀의 독점 유통계약을 맺은 바 있다.

서태지 음반 7집은 지난달 27일 발매이후 7일까지 48만여장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음반업계는 총 90만장이 팔릴 것으로 내다본다.

음반 출고가격 7천900원, 유통수수료율이 17.3%임을 감안하면, 서태지 7집은 동사에 매출액 70억원 이상을 올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드라마OST 수출이 서태지 7집보다 매출과 손익기여도가 더 클 듯하다.

작년 7월부터 금년 1월까지 NHK위성방송에서 방영된 "겨울연가" OST는 일본에서 지난해 하반기중 32만3천장이 팔렸고, 1월에만도 11.5억원의 수출액을 올렸다.

겨울연가는 오는 4월 NHK 본방송에서 재방영된다.
그 이후에도 동사가 OST판권을 보유한 "여름향기", "올인", "천국의 계단" 등이 잇따라 방영될 예정으로 있어, 동사의 드라마 OST 일본수출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동사는 올해 연간으로는 드라마OST로만 매출액 81.2억원(112.3만장), 영업이익 기여율 49.3%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동사는 2003년 6월 온라인 게임업체인 프리스톤의 지분 51.0%를 140억원에 인수,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피인수후 프리스톤의 지난해 7∼12월 실적은 매출액 34억원, 순이익 15.9억원이다.

1월 동시접속자가 1만3천136명(전월대비 2.5%증가), 매출액 8.4억원(15.8%증가) 등으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연간 매출액 107.7억원, 영업이익기여율 19.0%가 예견된다.

동사의 또다른 비밀병기는 음악콘텐츠 유료화 가능성. 온라인 음악 매출은 서태지 음반의 유료서비스 이후 급증, 하반기 매출 27억원이 예측된다.

지난 8일 현재 동사의 음악사이트인 클릭박스는 유료회원수 12만명(월 회비 3천원), 다운로드 회수 96만건(곡당 800원)으로, 불과 11일만에 온라인 음악 매출액 1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현재 출시예정인 DRM(저작권보호 프로그램)이 장착된 MP3폰의 경우, 합법적인 음원만 유료청취가 가능할 전망이어서, 음악 콘텐츠 유료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동사는 국내가요 음원의 8∼9%를 소유하고 있어, 음악콘텐츠 유료화가 가시화 될 경우 수혜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기사입력: 2004/02/12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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