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리" 차기작으로 멜로물 <사과> 선택
커리우먼
 
고영제 기자


2002년에는 <오아시스>로, 2003년에는 <바람난 가족>으로 해외는 물론 국내의 모든 영화상을 휩쓴 최고의 배우 "문소리"가 현재 후반작업 중인 <효자동 이발사>(4월 개봉예정)의 차기작으로 멜로 영화 <사과>(감독 강이관, 제작 청어람)을 선택했다.

<사과>는 사랑의 시작에서 끝까지의 과정을 한여자와 그녀와 사랑을 하게 되는 두 남자를 통해 보여주는 결혼 적령기 20,30대 남녀의 연애, 결혼, 사랑에 대한 솔직하고 생동감있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문소리는 유능한 커리어 우먼이자, 사랑은 서로 다른 두 존재가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믿고 노력하는 사랑과 일, 모두에 솔직 당당한 여주인공 "현정"을 맡는다.

오랜 남자친구의 갑작스런 결별 선언, 새롭게 다가오는 남자와의 평범하지만 노력하는 연애,사랑의 완성이라고 믿었던 결혼과 또다시 찾아온 이별을 통해, 사랑하며 성장해가는 "현정"을 연기하게 될 문소리는 결혼을 앞둔 우리 시대 20대 후반의 여성을 섬세하면서도 솔직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문소리는 2003년 최고의 배우 답게 그동안 수많은 시나리오 제의들이 들어왔지만 <효자동 이발사> 촬영 중에는 다른 영화를 고민하지 않겠다며 거절해왔었다. 그러나 촬영 후반 무렵 받아든 <사과>의 시나리오의 매력에 끌려 바로 출연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사에 따르면 그동안 그녀가 연기했던 개성이 강한 캐릭터들과는 달리 자신의 나이 또래의 여성들의 모습을 섬세하게 보여주면서도, 나약하지 않고 당당한 "현정"역에 반했다고.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커리어 우먼으로서의 문소리를 보여주겠다는 결심으로 프로필 촬영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는 등 스타일 변신은 물론, 매일 감독과 만나 캐릭터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이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고.

문소리와 호흡을 맞출, 오래 사귀었으나 결혼이라는 굴레를 버거워하는 애인 "민석"과 어설픈 방식이지만 솔직하게 다가와 결혼을 하게 되는 남자 "상훈"역은 현재 캐스팅 중이다.

<사과>의 강이관 감독은 한국영화아카데미 14기 출신으로, <세친구>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의 조감독을 거쳐 자신이 직접 쓴 시나리오 <사과>로 감독 데뷔한다.

사랑에 대한 과정을 그려보고 싶다는 강이관 감독은 결혼 적령기의 남녀들의 모습을 너무나 리얼하고 섬세하게 그려내, "결혼한 여성감독이나 여성작가가 쓴 것이다" 라고 할 정도의 생동감 있는 디테일을 보여준다고.

배급사 청어람이 <효자동 이발사>에 이어 두 번째 자체 제작하는 영화 <사과>는 5월에 크랭크 인 하여 10월에 개봉할 예정이다.
기사입력: 2004/02/12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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