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데이먼 "이런 모습 처음이야"
쿵푸에서 성대모사까지 - 기특하고도 능청맞은 코미디 연기 변신!!!
 
김기영 기자



<굿 윌 헌팅>, <레인메이커>, <커리지 언더 화이어>,<본 아이덴티티>, <리플리>등 맷 데이먼은 이제까지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 받는 작품 속에서 시종일관 진지한 연기를 펼쳐 왔던 하버드대 출신의 스타 맷 데이먼."명성은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는 치명적인 독"이라는 생각을 항상 잊지 않는 배우이자, 작품을 고르는 데에도 신중하고 까다로운 것으로 유명한 그의 프로필에 최초로 코미디 장르를 기록한 영화가 있었으니, 그것은 다름 아닌 패럴리 형제의 <붙어야산다>.

처음 도전하는 코미디 영화에 걱정이 앞서는 팬들이 많을지도 모르지만 맷 데이먼이 누구인가! ‘훌륭한 배우인 것을 믿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았다’는 패럴리 형제의 말대로, 그는 얄미울 정도로 능청맞은 코미디 연기를 선보였다.<붙어야산다>에서 맷 데이먼은 약간 어눌하고 진지한 순진남‘밥’ 역을 맡았는데, 진지하기 때문에 더욱 웃기기만 한 그의 모습을 보면 이보다 절묘한 캐스팅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3년 동안 온라인으로 사랑을 키워온 메이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 나름대로 한다고 한 온갖 썰렁한 유머들과 그로테스크하기까지 한 이야기는 절로 웃음을 자아냄과 동시에 더 없는 사랑스러움을 느끼게 한다.재담꾼이기도 한 그렉 키니어와의 환상적인 호흡도 커다란 볼거리이다. 맷과 그렉이 호흡을 척척 맞춰가며 만들어내는 ‘번개버거’는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이며, 두 사람이 협력하여 악당(?)들을 물리치는 장면은 당연 압권!

또한 치한으로 오해 받고 후추가루 맛 스프레이 세례를 받아 눈이 벌겋게 부어 오른 맷 데이먼의 모습은 이제까지 보여준 그의 모습 중 가장 망가진 모습이 아닐까 싶다.

그 외 숨겨진 쿵푸 솜씨에 성대모사까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그의 새로운 모습은 신선한 충격과 기분 좋은 웃음을 함께 선사한다. 어쩌면 <붙어야산다>를 시작으로, 코미디 영화의 단골 출연배우로 맷 데이먼의 이름이 오를 날이 올지도…….그리고 현재 헐리우드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스타 에바 멘데스와, 톱가수이자 아카데미상 수상 경력이 있는 여배우 셰어가 출연하며, 여기에 헐리우드 최고의 연기파 배우 메릴 스트립, 그리고 세계적인 골프 스타들 등 깜짝 놀랄 재미를 더해주는 까메오들의 출연은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보너스!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일이 있다>,<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의 뒤를 이어 다시 한번 마음껏 시원하게 웃을 수 있는, 기발하고 기특한 코미디 <붙어야 산다>는 2월 27일 관객의 배꼽을 노리며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기사입력: 2004/02/21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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