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리아> 홈페이지 오픈
블로그 차용한 "여진의 수첩" 돋보여~
 
김기영 기자



오는 3월 5일 개봉하는 영화 <사마리아>의 홈페이지가 오픈 했다. 영화 <사마리아>는 지난 54회 베를린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의 10번째 작품으로 원조교제 하는 딸을 지켜보는 아버지를 소재로 다뤄 개봉 전부터 이슈가 되고 있는 작품.이미 상당한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수녀 복장 누드 컨셉의 포스터로 시작되는 홈페이지는 단순히 노출에만 포커스를 맞추지 않고, 영화 속 인물들의 내면을 심도 있게 풀어내 보여주고 있는 것이 그 특징. 잔잔하면서도 서글픈 피아노 선율의 배경음악과 투명한 수채화 같은 파스텔 톤의 배경화면은 격정적이고도 복잡한 인물들의 심리상태를 차분히 보여주고 있어 홈페이지를 찾는 유저들이 주인공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홈페이지는 3개의 메인 이야기로 나뉜다. 영화 속 소 제목들인‘바수밀다’,‘사마리아’,‘소나타’의 각각 3부로 나뉘어 구성된 이야기는‘바수밀다를 동경하며 원조교제 하는 재영’과‘더럽게만 생각했던 남자들과 관계을 갖게 되는 여진’, 그리고‘사랑하는 딸의 원조교제 사실을 알아버린 분노에 찬 아버지’의 입장을 영화 속 주인공들의 대사를 빌려 보여주고 있다.사마리아, 필름메이커, 멀티미디어, 갤러리, 이벤트, 여진의 수첩, 게시판의 서브 메뉴로 구성된 <사마리아>의 홈페이지에서 한가지 특이할 만한 점은 요즘 각 포털 사이트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인 블로그를 차용한 ‘여진의 수첩’.‘블로그’란 인터넷을 의미하는 ‘웹(Web)’과 항해일지를 뜻하는‘로그(logs)’가 합쳐진 신조어로 ‘차세대 1인 미디어’로 관심을 끌고 있는 컨텐츠. <사마리아>의 홈페이지와 포털 사이트인‘하나포스’를 링크하여 양 쪽 사이트에서 바로 접속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여주인공인 곽지민, 서민정 양이 손수 남긴 글도 볼 수 있는 ‘여진의 수첩’ 메뉴는 게시판과는 별도로 영화 <사마리아>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뉴스들을 바로 얻을 수 있는 색다른 의견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나쁜 남자 두 번째 이야기’<사마리아>는 여고생‘여진’(곽지민 분)과‘재영’(서민정 분)이 유럽여행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원조교제를 하다 ‘재영’이 죽자‘여진’이 친구의 남자들을 찾아가 매춘을 하고 그 현장을 우연히 아빠‘영기’(이얼 분)에게 발각이 되면서 분노에 찬‘영기’가 딸의 상대 남들을 찾아 다니며 잔인한 응징을 한다는 내용이다.

<사마리아>는 김기덕 감독이 직접 제작하고 쇼이스트㈜ (대표 김동주)가 투자와 배급을 맡았으며, 5억원의 순 제작비가 들었다. 3월 5일 개봉 예정.
기사입력: 2004/02/24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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