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훈, 차태현 여탕에 간 사연
2004년
 
고영제 기자



2004년 "최고의 코믹콤비" 박중훈 차태현이 여탕에 무단침입했다. 그 화제의 사건은 "두 나쁜 녀석들"이 찜질방에서 국제 스파이 조직으로부터 쫓기며 죽기 살기로 도망치던 중 본의 아니게 여탕을 습격한 것이다.

사건의 현장은 지난 2월 18일 전주 한 찜질방에서 중태(박중훈)와 훈(차태현)이 하룻밤 잠을 청하기 위해 찜질방을 찾아갔다 벌어졌다.

찜질방은"미친 개중태(박중훈)"가 제 집처럼 들락거리는 곳으로 중태와 훈(차태현)은 모처럼 만에 느긋하게 긴장을 풀고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찜질방에서‘찐 계란과 냉녹차를 사달라고’하며 훈이 중태를 조르자 짠돌이 구두쇠 중태가 이를 못들은 척하며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한편 최첨단 장비들을 동원해 중태와 훈을 추적하며 포위망을 좁혀오던 국제 스파이 조직은 그들의 위치를 파악해 찜질방으로 쳐들어온다.

편안하게 휴식을 즐기고 있던 중태와 훈은 날벼락 같은 일에 당황하지만, 특유의 순발력을 발휘해 수건으로 얼굴을 감싸고 스파이 조직원들의 추격을 피해 날렵하게 도망을 친다.

그러나 만만치 않은 스파이 조직원들의 추격으로 인해 두 녀석들은 계단을 뛰어넘고 복도를 슬라이딩하며 찜질방 구석구석을 휘젓고 다니다가 더 이상 피할 곳이 없어지자 급기야 여탕으로 뛰어들게 된다!

갑자기 들이 닥친 두 녀석들을 보고 놀란 여자들은 비명을 지르고, 샴푸, 수건, 비누 등을 닥치는 대로 내던지며 여탕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중태와 훈은 여성들의 몰매에 어쩔 줄 몰라 하면서도 연신 좌우로 눈을 힐끔거리며 유유히 그곳을 빠져나가 추격자들을 따돌린다.

이날 진행된 촬영은 여성 보조출연자들의 노출 수위가 높아 엄격한 통제아래 소수의 스탭만 참여하였으며, 여탕 밖에 많은 남자 스탭들은 내심 박중훈과 차태현을 부러워했다고...

또한 이날 찜질방안을 사정없이 뛰어 다녔던 두 배우들은 계단과 난간 모서리 등에 부딪혀 다리와 팔 등에 멍이 드는 등 몸을 아끼지 않는 액션 연기를 선보여 스탭들로부터 박수세례를 받았다.

영화 <투 가이즈>는 대한민국에서 개발한 최첨단 반도체를 가로채려는 국제 스파이조직과 이를 저지하려는 세력간의 암투에 얼떨결에 가담하게 된 두 "나쁜녀석들"의 3일간의 죽기살기 모험을 담은 코믹액션활극으로 현재 50% 가량 촬영이 진행되었고 4월 중순까지 촬영 후, 후반작업을 거쳐 오는 6월 개봉할 예정이다.
기사입력: 2004/02/27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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