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원빈이 바빠진 사연
원빈이 <우리형>에서 코믹터프가이로 올 추석에 찾아온다.
 
고영제 기자



원빈이 바빠졌다! 연일 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태극기 휘날리며> 홍보활동과 CF촬영 등으로 연일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던 원빈이, 모든 일정을 접고 차기작 <우리형> 준비에 한창이다. 영화 <우리형>은 작품 선택에 신중하기로 유명한 그가 <태극기를 휘날리며> 촬영중이던 작년 8월 시나리오를 보고 단번에 ‘군대 가기 전 마지막 작품’으로 선택해 관심을 모은 작품. 그만큼 원빈이 <우리형>에 갖는 애정 또한 남달라, 시나리오 및 캐릭터 분석을 위해 스탭들과 일주일에 3번씩 회의를 하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

영화 <우리형>에서 원빈은 <태극기 휘날리며> 등에서 보여줬던 여린 이미지를 벗고, 그의 히트작-"꼭지", "가을동화"에서 보여줬던 터프하고 반항기 가득하지만 은근 속 깊은 역할을 맡아 오랜만에 터프가이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게다가 이번 영화에서는 티격태격하는 연년생형제의 코믹한 에피소드들도 만만치 않아 원빈의 코믹연기를 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될 것이다.

<우리형>에서 스텝들은 물론 원빈 자신도 가장 고심했던 부분은 바로 코믹연기. 그러나 시나리오 리딩에서 그의 모습은 모두의 걱정을 불식시켰다. 그간 숨겨온 혹은 스스로도 발견하지 못한 코믹연기의 끼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시나리오 리딩이나 연기연습 중에 예측할 수 없이 터져 나오는 원빈의 코믹 애드리브 때문에 스탭들과 상대배우들이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아내기 힘든 상황이 종종 연출된다. <킬러들의 수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적이 있었던 신하균도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 함께 영화를 찍은 이후 절친한 형-동생으로 지내왔지만 실제로도 조용한 성격의 원빈이 이런 숨은 끼가 있는 줄 전혀 몰랐다고 한다.

또한 원빈은 말보다는 주먹이 앞서는 ‘싸움만 1등급’ 캐릭터를 위해 틈틈이 액션스쿨에서 액션 맹연습중이다. 외모로 보이는 이미지와는 달리 연예인 축구단에서 에이스로 꼽힐 만큼 타고난 운동신경을 지닌 그답게 상당히 빠른 실력향샹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눈빛부터 상대방을 제압하는 강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머리도 짧게 자를 예정이다.

영화 <우리형>은 바람 잘 날 없는 연년생 형제의 경쟁과 화해의 과정을 때론 경쾌하게 때론 뭉클하게 그려낼 따뜻깔끔한 감성드라마다. "싸움만 1등급" 코믹터프가이 동생-종현과 한없이 다정다감한 ‘내신 1등급’ 형-성현은 가장 친한 친구이자 영원한 숙적. 게다가 형만 아끼는 어머니, 동생을 사랑하는 두형제의 ‘공통 첫사랑’ 때문에 연년생 형제의 티격태격은 끊이질 않는다.

우리시대 대표미남 원빈의 20대 모습을 마지막으로 확인할 수 있을 <우리형>은 3월 마지막주 촬영에 들어가 올 추석 개봉예정이다.

기사입력: 2004/03/12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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