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영, 영화 <우리형>에서 "관능과 순수의 그녀"로 스크린데뷔
신하균과 원빈- 두형제의 사랑을 한몸에
 
고영제 기자

드라마 "물꽃마을 사람들"의 청순가련, 베스트극장 "노춘향vs안몽룡"에서의 지적인 섹시함, "백수탈출"의 이지적인 악녀 등.. 그동안 브라운관에서 세련되면서도 청순한 매력을 보여줬던 이보영이 영화 <우리형>에 캐스팅됐다.

이보영이 영화 <우리형>에서 맡은 역할은 "싸움 1등급" 동생(원빈)과 "내신 1등급" 형(신하균)이 동시에 반한 "인근지역 최고의 퀸카" 미령. 미령은 관능과 순수사이의 아슬아슬한 경계를 보여주며 원빈과 신하균-두 연년생 형제의 사랑을 동시에 받게 된다. 종현(원빈)은 미령을 처음보고 필이 꽂혀 어울리지도 않는 문예반에 들어가 작업을 시작하고, 성현(신하균) 또한 미령를 처음보자마자 한눈에 반해 그녀의 초상화를 그리고 연서를 쓰며 밤잠을 설친다.

데뷔 첫 작품인 "백수탈출"에서 타이틀롤을 맡아 주목받기 시작한 이보영은, "노춘향vs안몽룡"으로 역대 베스트극장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방송이 나간 바로 다음날 아침드라마 "물꽃마을 사람들"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되어 화제가 되었다. 데뷔이래 줄곧 주연을 맡아온 그녀의 행운은 영화 데뷔작인 <우리형>까지 이르렀다. <우리형> 스텝들은 그녀를 보는 순간, 젊은 시절 누구나 꿈꿔왔던 첫사랑의 이미지를 떠올렸고 이는 "미령"과 꼭 맞아 떨어졌다. 미인대회 출신의 공인된 외모, 타고난 연기에 대한 집중력과 끊임없는 노력이 지금의 그녀를 만든 것은 물론이다.

비록 영화속이긴 하지만, 대한민국 대표미남 원빈과 미소천사 신하균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행복한 여인으로 등장하는 이보영은 설레이는 만큼 부담도 크다고. 게다가 영화의 중반에 원빈과의 키스신도 예정되어있어 더욱 긴장될 수밖에 없다. 영화속 미령은 가슴앓이하는 성현보다 코믹터프가이 종현(원빈)에게 더 마음을 주지만, 실제로 이보영은 터프하고 잘생긴 남성보다는 성현(신하균)처럼 부드럽고 다정다감한 남성이 더 좋다고 살짝 자신의 이성관을 밝혔다.

영화 <우리형>은 바람 잘 날 없는 연년생 형제의 경쟁과 화해의 과정을 때론 경쾌하게 때론 뭉클하게 그려낼 따뜻깔끔한 감성드라마다. "싸움만 1등급" 코믹터프가이 동생-종현과 한없이 다정다감한 "내신 1등급" 형-성현은 가장 친한 친구이자 영원한 숙적. 게다가 형만 아끼는 어머니, 동생을 사랑하는 두형제의 "공통 첫사랑"-미령 때문에 연년생 형제는 티격태격한다.

기사입력: 2004/03/13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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