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 경찰청을 습격하다!"
<마지막 늑대> 경찰청에서 특별시사회 열어
 
김기영


 
 
 
 
 
 
 
 
 
 
 
 
 
 
 
 
 
 
 
 
 
 

범죄없는 마을에서 범죄를 만들어야 하는, 날라리 경찰과 열혈 순경의 고군분투 코미디 영화 <마지막 늑대>가 오는 4월 1일 개봉을 앞두고, 지난 30일 오후 4시 서대문에 위치한 경찰청 대강당에서 특별시사회를 가졌다.

경찰청 공보담당관의 요청으로 이루어진 이번 특별시사회에는, 제작사인 제네시스픽쳐스의 원동연 이사, 구자홍 감독, 주연배우의 황정민(양동근은 다른 일정으로 부득이하게 불참)이 참석해 경찰청장의 감사패를 수여받았다.

원래 1,000석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던 시사회는, 시작 훨씬 전부터 이미 좌석이 채워져버려 직접 구해온 의자로 여기저기 끼어앉은 많은 경찰들로 인해 넓은 대강당이 꽉찰 만큼 대성황을 이루었고,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시종일관 웃음소리가 끊기지 않았다. 특히, 영화 초반부 강력계 형사생활에 지친 양동근의 모습에 경찰들은 마치 본인들의 얘기인양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고, 과감히 서울을 떠나 강원도 오지마을로 향하는 양동근의 모습에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시사회가 끝난 후 경찰들은 “<와일드카드>·<살인의 추억> 등 그간 다른 영화에서 보여줬던 경찰과는 달리, 경찰로서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 봤을 법한 속내를 잘 표현해 주고 있다”, “경찰이란 사람도 쉬고 싶을 때가 있다”등 멋진 영화 한편을 잘 보았다며 인사를 아끼지 않았다.

또한 영화 상영 후 가진 설문 조사에서는,“극 중 최형사(양동근)처럼 일하기 싫을 때는 언제인가?”라는 질문에‘잠이 쏟아질 때’, ‘ 쉴틈없이 너무 일이 빡빡할 때’,‘ 요즘처럼 날씨가 좋고 몸이 나른할 때’라고 답해주었고,“극 중 고순경(황정민)처럼 열심히 일하고 싶을 때는 언제인가”라는 질문에는‘하는 일에 보람을 느낄 때’,‘ 무언가 책임을 느꼈을 때’라고 응답해 주었다. 그리고“ 경찰이 된 것이 가장 자랑스럽게 느껴졌던 적이 있다면 언제인가?”이라는 질문에는‘ 바로 지금 이순간입니다’,‘ 항상 느끼고 있습니다’라는 재치있는 답변들도 해 주었다.

이외에도 <마지막 늑대>는 경찰의 도움을 받는 것이 또 하나 있다. <마지막 늑대> 홈페이지 내에서 운영되고 있는‘경찰에게 물어봐’라는 게시판이 그것. 이 게시판은 그동안 경찰 or 경찰영화에 가지고 있던 궁금증을 허심탄회하게 물어보는 곳으로, ‘경찰은 여자친구를 언제 사귀나요?’,‘수갑은 경찰 개인돈으로 사나요?’등의 질문에 현재 서부경찰서에 근무하는 강력계 형사가 직접“경찰되기 전에 장가가세요~”,“범인검거부서에는 개인별로 1개씩 지급하나, 멋진 것을 갖고 싶은 때는 직접 구입하기도 합니다”라며 답변을 올리고 있어 <마지막 늑대>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독특한 코미디와 새로운 웃음으로 시사관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마지막 늑대>는 4월 1일 개봉예정이다.
기사입력: 2004/03/31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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