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저가 디지털 카메라 호황 누려
첨단 기능의 고가 제품, 아직 큰 시장 형성 안돼
 
김상욱 기자

중국은 지금 디지털 카메라 판매가 급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것도 저가품 위주다.

중국 남부 홍콩 바로 위에 소재 센젠의 밍케다 플라자라는 쇼핑타운의 한 카메라 판매상에서는 주중에는 10개 이상, 그리고 주말에는 그보다 30%이상 많은 수의 디지털 카메라를 팔고 있다.

구매자들은 이곳에서 200만에서 300만 픽셀의 저가 카메라가 최고로 잘 팔린다고 한다. 200만 픽셀의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 가격이 1000위안 (우리돈 15만원선) 이하가 주를 이룬다고 한다.

홍콩 무역발전국 TDC시장 조사 보고자료에 따르면, 에스이지 일렉트로닉스 마케의 한 메니저는 소비자의 53.3%가 300만 픽셀의 카메라를 구입할 예정이거나 구입했다고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제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연구기관인 IDC의 최근 조사에서도 200만 픽셀 이하의 저가 카메라가 올해 초 중국 시장의 41.3%나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만 픽셀 디카는 사용하기가 매우 쉽고 실용적인 기능을 내장하고 있어 인기가 높다고 한다. 소비자들은 이와 같은 가격과 기능, 편리성에 매우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결과 나왔다.

따라서 중국 내 디카 제조업체는 물론 해외 업체들도 이와 같은 구매자 심리를 파악 디카 판매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한편, 고가 시장을 주 타켓으로 삼았던 세계적인 코닥사는 지난 8월 돌연 200만 픽셀의 고정 디지털 카메라를 15만원 이하로 판매하겠다고 전격 발표하면서 저가 시장에 뛰어 들었다.

코닥사의 이러한 적극적 마케팅에 대항하기 위해 레전드사는 동일한 기능의 카메라를 13만원 대에 시장에 출시해 저가 시장에 진입했다. 레전드사의 이와 같은 가격은 최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한다.

또, 일본의 소니와 캐논사도 이러한 저가 시장 활황에 조금이라도 대응하기 위해 자사 제품 가격을 200∼300 위안(3만-4만5천원)정도 인하하기도 했다. 일본 제품의 이러한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다른 브랜드 제품들과 1,000위안(15만원)이상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저가시장의 활황에도 불구하고 해외 디지털카메라 제조업체들은 첨단 핵심 기술을 무기로 내세워 고가 시장을 모두 지배하고 있다. 그러나, 200만∼300만 픽셀의 카메라가 거대한 소비자 기반을 가진 제품의 주류가 되고 있으며 시장 점유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TDC 자료에 따르면, 현재 중국 시장에는 30개 이상의 중국 국내 브랜드가 있으며, 여기에는 튜니스(Thunis), 파운더(Founder), 레전드(Legend) 등과 같은 유명 정보기술회사가 제조한 제품들도 포함돼 있다. 이외의 중국 내 다른 유명한 브랜드로는 짜르바(Zarva), 패트리어트(Patriot), 하이얼(Haier), TCL 등이 있다.

기사입력: 2003/12/23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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