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세계 초소형 보청기 시험
영국 3백만 난청자에 희소식, 가격 비싼게 흠
 
김상욱 기자

세계에서 가장 작은 디지털 장치가 장착된 보청기가 영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에 들어 갔다. 이 초소형 보청기는 덴마크 지엔 리사운사사가 제작한 ‘리사운드에어(ReSoundAir)’라는 이름의 초소형 보청기는 길이가 2.5cm, 폭이 0.5cm, 무게는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가볍다.

<비비시>방송 인터넷 판 30일자 보도에 따르면, 현재 이 보청기로 거의 소리가 들리지 않은 100명의 영국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에 들어갈 예정으로 있다.

이 보청기를 접한 영국의 청각과학자 히더 다우버는 청각 보조기술에서 “이 장치는 중요한 혁신”을 가져왔다고 극찬했다. 그녀는 “이 제품은 오랫동안 난청해소 기술 분야에서 숙제로 안고 왔던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영국에서는 현재 60세 이상의 연령층의 약 55%가 난청인구로 추정되고 있다.

이 보청기는 군중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나 대규모 집회 장소 등과 같이 소음이 아주 많은 상황에서 듣기 어려운 곳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돼 있다.

보청기 제작사인 지엔 리사운드사 게리 힐 대변인은 “영국에서만 3백만 명이 이 보청기의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보청기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좋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그는 또 이런 기술 발전이 난청 문제의 일부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이면서 사용이 편리하고 보다 더 효과가 좋고 착용이 쉬운 보청기를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기술이 채용된 이 보청기는 소리 되돌림을 인식하고 발생하는 주파수에서 단지 볼륨을 줄이기만 해도 이런 되돌림 현상을 없앨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기존의 보청기는 보청기를 착용하고 대화를 할 때 공기가 모여 압축돼 진동을 하며 목소리가 힘이 없이 들리는 약점이 있었으나 이 보청기는 이점을 해결했다.

이번에 개발된 보청기는 덴마크가 아닌 외국에서 시험을 시도, 최초로 영국에서 시험에 들어가게 된다. 이 보청기 성능이 성공적으로 판명되면 대량생산을 거쳐 1개당 1200파운드( 2백3십만 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그러나 문제는 일반인들이 구입하기에는 너무 가격이 비싼 것이 흠으로 지적되고 있다.
기사입력: 2003/12/30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