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안경, 디지털 카메라와 만나 몸값 올려
이(異)제품 결합 새로운 기능향상 수요 창출
 
김상욱 기자

디지털 카메라와 쌍안경이 결합해 놀라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름도 두 가지가 합쳐져 "디지털카메라쌍안경"이 된 것이다.

즉, 디지털 카메라 쌍안경의 발전이 디지털 스틸 카메라의 트렌드를 따르고 있다. 이 제품의 제조업체들은 렌즈 성능을 개선보다는 메모리를 업그레이드하고 카메라 해상도를 높이는 것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제조업체들은 내삽법을 통해 2메가 픽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홍콩의 윈필드 비전 테크놀로지사(Winfield Vision Technology)는 2.1메가 픽셀 모델을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기도 하다.

글로벌소시스 보도에 따르면, 내삽법 제품을 처음으로 생산한 기업 중 하나인 올 링 테크(All Ring Tech)는 내삽법을 통해 2메가 픽셀의 해상도가 가능한 1.3메가 픽셀 제품인 VC-132A를 출시했다.

홍콩의 프리화이어(Freefire)도 기존의 1.3메가 픽셀 제품의 생산을 중단하고 2메가 픽셀로 내삽된 1.3메가 픽셀 모델을 중점적으로 생산할 계획으로 알져졌다. 동사는 최신 모델 생산을 위해 미국에서 수입한 시모스(CMOS)센서를 사용할 계획이다.

또, 더블유 헤이킹 인더스트리(W. Haking Industries)사도 올 중반까지 3메가 픽셀로 내삽된 2메가 픽셀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640x480 픽셀 영화 클립을 볼 수 있는 쌍안경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와 같이 디카와 기존의 쌍안경을 결합 저장 용량을 증가시키고 또 다양한 기능을 추가시켜 기계식, 광학 쌍안경의 단점을 일소시켰다. 또한, 이 외에도 이 쌍안경은 메모리가 확장되고, 비디오와 레코더, 다양한 외부 장비와 액세서리 등이 추가되었다.

프리 화이어사의 새로운 디지털 카메라 쌍안경에는 "디지털 나침반, 온도계, 습도계"가 부착되고, 헤이킹사의 신제품에는 에프엠 라디오와 스포츠 주변장치가 추가적으로 장착될 것이다. 두 회사 모두 메모리 확장을 위해 에스디(SD)카드 투입구를 추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런 다양한 기능을 가진 제품은 미국과 유럽에서는 사운드 레코드 기능까지 갖춘 복합 디지털 카메라 쌍안경이 인기를 끌고 있다. 문제는 가격을 얼마나 경쟁력 있게 낮추느냐이다. 각 업체들은 이 가격문제 해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 조만간 저렴한 복합기능, 즉 만능 쌍안경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만에서는 해상도 1.3메가 픽셀의 디지털 카메라 쌍안경이 55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이 모델에는 에스디카드 투입구, 유에스비(USB)인터페이스, 비디오 레코드 기능이 있다. 반면, 기본 30만 픽셀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가격은 25달러 선이다.

저렴한 가격 문제 이외에 또 하나의 과제가 있다. 쌍안경과 카메라 기능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일치시키는 가이다. 쌍안경의 전형적인 확대능력은 8배(8X)인 반면, 카메라는 5배(5X)이다.

홍콩 제조업체에 따르면, 카메라의 기능을 8X까지 가능하게 하려면 쌍안경을 보다 길게 만들어야 하지만 그렇게 할 경우 휴대하기가 힘들어진다고 한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 헤이킹사는 카메라가 8X 확대를 가능하게 하는 소프트웨어를 장착시켰다.

중국 제조업체들도 소위 일치형 또는 묶음형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일치형은 카메라와 쌍안경이 동일한 확대 기능을 갖는 제품이며, 묶음형은 두 확대 기능이 다른 제품이다. 비씨아이(BCI)가 생산하는 묶음형 디지털 카메라 쌍안경의 해상도는 30만 픽셀 또는 1.3메가 픽셀이며, 시모스센서가 장착되어 있다.

중국의 충칭 이글 옵틱스사의 생산량의 75%는 시모스센서가 부착된 일치형 30만 픽셀 제품이다. 가격은 8MB 메모리가 제외될 경우 충칭 선적기준 가격으로 50달러, 메모리 포함 55달러이다. 시모스센서가 장착된 1.3메가 픽셀 일치형 모델은 메모리 포함 75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배율은 7X 또는 10X 중 선택이 가능하다.
기사입력: 2004/01/08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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