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업체, 포털 지식 검색 "격돌"
 
고영일 기자

그동안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해 이루어지던 지식검색을 둘러싼 불꽃 경쟁이 휴대폰으로 빠르게 옮겨지고 있다.

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작년 10월 모바일 지식검색 서비스를 처음 선보인 NHN의 네이버(www.naver.com)를 겨냥한 후발 지식검색업체들이 관련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는 것 .

이에 따라 지난 한 해 인터넷업계의 최대 화두였던 지식검색 서비스가 올해는 모바일로 그 영역이 확대되면서 이 시장을 둘러싼 포털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우선 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 중인 네이트닷컴(www.nate.com)은 최근 "모바일 지식뱅크’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트닷컴은 특히 네이버의 "모바일 지식iN"을 겨냥해 이용자 위치를 자동인식할 수 있는 "위치기반 지식검색"을 앞세워 승부수를 띄웠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용자가 휴대폰에 접속할 때마다 현재 위치가 자동으로 인식돼 가까운 식당이나 PC방 등을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모바일 지식검색을 통해 질문을 올릴 때 들던 등록 비용도 전면 무료로 제공된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에 이어 앞으로 KFT, LG텔레콤 등 모든 업체로 이용대상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 모바일 지식 검색 시장에서 네이버를 따라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야후코리아(kr.yahoo.com)"도 다음달 모바일 지식검색 서비스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야후는 올해 안에 이 분야 1위인 네이버를 따라잡는다는 계획 아래 의학, 법률, 외국어 등의 전문지식 검색으로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지식발전소가 운영하는 인터넷 포털 "엠파스(www.empas.com)" 역시 올 상반기 중 모바일 지식검색 시장에 진출하기로 하고, 현재 이동통신사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 같은 후발업체들의 맹공에 대해 네이버 측은 "질적인 면에서 월등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만큼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며 시장 수성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네이버의 한 관계자는 "타 업체에서 아무리 무료 서비스 등응 제공한다고 해도 지식 검색 콘텐츠 면에서 이미 두 배 이상 앞서는 등 월등한 질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며 "공정한 평가는 결국 이용자들의 몫"이라고 밝혔다.


기사입력: 2004/02/09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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