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여성 갱년기 증상 개선에 큰 효과
 
연합뉴스

홍삼이 여성 호르몬 생성을 도와 여성의 갱년기증상 개선에 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인삼연구소(소장 양재원)는 홍삼의 유효 성분인 사포닌의 구조가 여성 호르몬과 유사해 여성 호르몬과 비슷한 역할을 하고 적혈구 내의 ATP함량을 증가시켜 변형된 적혈구가 기능이 떨어진 난소 조직 내의 혈류량을 늘려 여성 호르몬 생성을 도와준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소는 이 사실에 착안, 충남대 의대 산부인과팀과 함께 홍삼과 이소플라본(isoflavone.식물성 에스트로겐), 당귀작약산(작약, 택사, 천궁, 백출, 당귀)을 복합해 만든 홍삼 복방제를 사용해 여성 갱년기 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실험을 한결과, 뚜렷한 증세 개선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산부인과 폐경기 증후군으로 진단된 여성 30명(평균 연령 59.5세)을대상으로 12주간 홍삼 복방제를 먹게 한 결과, 15가지 증세를 종합한 폐경지수(Kupperman index)가 14.36에서 5.46으로 감소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갱년기 증상 가운데 안면홍조, 심계항진, 피부 분비 증상 등은 각각 91.6%,85.6%, 62.5%가 없어지는 등 개선 효과가 현저했다.

더욱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라디올(estradiol)은 이 복방제를 섭취하기 전 9.16pg/㎖에서 섭취 후 21.30 pg/㎖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임상시험에서 환자의 혈압, 맥박, 체중, 호흡 수 등에 대한 유의적인 차이는없었고 부작용도 관찰되지 않았다.

실험용 쥐 암컷 21일령(齡)과 5-6개월령을 대상으로 한 전 임상실험에서는 체중Kg당 30mg씩 3일 간 경구투여한 후 혈액 중의 여성호스몬인 `17β- 에스트라디올"농도를 측정했을 때 21일령은 투여 전 5.18pg/㎖에서 투여 후 16.54pg/㎖로, 5-6개월령은 5.84pg/㎖에서 24.04pg/㎖로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5-6개월령의 노령쥐에서 여성 호르몬의 증가량이 더 많았다.

인삼연구소의 김나미 박사는 "이 홍삼 복방제가 현재 여성 폐경기 증후군 치료제로 널리 쓰이고 있는 에스트로겐의 장기 투여에 따른 부작용을 피할 수 있고, 에스트로겐 치료를 할 수 없는 환자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대체 식품이 될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입력: 2003/10/23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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