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없는 주얼리여 안녕 !
한국, 대만 업체 향수의 향 나는 주얼리 개발
 
김상욱 기자

주로 여성들이 즐기는 보석류(주얼리)에 향이 나기 시작했다. 향수의 향이 없는 주얼리는 이제 맥을 못 출 것인가?

향수 주얼리는 10일에서 2주일 정도 향수의 향기를 방출하며 사용자가 새로운 향수를 뿌리면 지속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주얼리(Jewelry)가 한국과 대만의 업체에서 개발 시장에 출시했다.

글로벌소시스에 따르면, 한국의 모 업체가 만든 향수 주얼리로 귀걸이와 펜던트가 있다. 이들은 14K나 18K로 만든 골드 코인 디자인이다. 이 제품들의 특징은 특수한 기술을 채용했다기보다 마무리 작업을 통해 향기를 내도록 되어 있다.

즉, 생산과정 중에 바깥쪽으로는 보이지 않는 코인의 뒷면에 아주 작은 구멍들을 만들고 이렇게 거칠어진 표면상태를 가공하지 않고 그냥 두는 것이다. 그리고 이 거친 표면에 향수를 분사하면 구멍들이 일종의 조그마한 향수용기 역할을 하여 향수를 담고 있게 된다.

반면에 대만의 모 업체에서 개발한 향수 주얼리는 20가지 이상의 공정을 거치는 한국과 다른 방법을 사용한다. 향기를 입힌 제품을 고온 고압 상태에서 미세한 메탈 필라멘트(metal filament)로 처리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친 대만의 향수 주얼리는 금속에 투과성이 생겨 향수를 빠르게 흡수하게 되고, 금속 안에 스며든 향수는 작은 틈새에 보존된다.

이렇게 만든 센트 메탈은 증발 작용으로 향기를 내뿜는다. 대만 개발업체는 “향수 주얼리는 피부와 접촉하지 않고도 향기 발산이 자연스럽게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이 증발현상은 열이 가해지면 더 빠르게 진행되지만 반드시 체온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한국의 업체가 개발한 주얼리 공법은 금제품에만 해당되지만 대만 개발업체의 제품은 스테인리스 스틸 합금과 순은, 금제품에도 적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은(pure silver)이 향기를 가장 빠르게 내뿜는데 이는 습기와 온도 등 환경 조건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어 금속의 성질을 잘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향수 주얼리는 신체에 사용 가능한 모든 향수 종류를 다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회사는 아로마 테라피(aroma therapy : 아로마 향기 치료)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어 로즈마리, 레몬, 바이올렛 등의 향 사용을 권장하며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 동사는 손바닥 크기의 스프레이에 담긴 향수 6가지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 향수는 주얼리에 분사될 수도 있고 플라스틱 튜브를 통해 방울방울 떨어뜨릴 수도 있다.

한편, 대만 제품의 센트 메탈은 수용성 향수를 사용해야 한다. 지용성 향수는 오일 잔여물이 미세한 틈새를 막아 증발작용을 저해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향을 바꾸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헤어 드라이어 등으로 기존의 향수를 말리고 새로운 향으로 대체하면 된다.

대만 제품의 센트 메탈의 응용범위가 반지, 목걸이, 장식용 단추, 넥타이핀, 브라 장식, 위조방지용 로고 태그, 훈장 등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입력: 2003/12/06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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