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한미 여성회 비영리단체로 정식 승인
국제결혼 친목단체 - 불우하고 억압받는 한인 여성 위해 도와
 
주디하트만 특파원

한 미 여성회는 사실 그동안 친목단체이긴 했어도 불우하고 억압받는 한인 여성들을 위해 음으로 양으로 돕는 일을 미국내 한인이 거주하는, 모든 주에서 어느 단체 못지 않게 활동해 온 것이 사실이지만 일반인들에게 비춰진 ‘한미 여성회’에 대한 인식은 국제결혼한 여성들만이 모인 친목단체로만 알고 있던것이 대 부분이다.

친목단체라고 칭하는것은 틀린 말은 아니지만 맞는 말도 아니다. 한 미 여성회의 발족 동기는 발생 년도 부터 거슬러 올라가 보면, 한미 여성회는 약40년전 1963년 4월, 당시 외교관 부인이었던 전 에드워드(한국명 송전기) 여사가 워싱턴 D.C.에 거주하면서 미 흑인병사와 결혼한 한국여성이 온갖 모욕과 억압을 당하는 모습을 보고 같은 한국 여성이 경멸당하는 일에 참지 못하고 맞서 싸워나간 것이 동기가 되어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 되었다.

오늘날 미 전역에 걸쳐 한 미 부인회가 설립되어있고, 미국에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행사와 불우한 동포들을위해 일하고있는 자선단체의 성향을 많이 띄고 있다 .

그중 보기 드물게 라스베가스 한미 여성회가 친목 단체인 범위를 벗어나 비영리단체로 미 정부 국세청(IRS)로부터 정식 승인을 받아 화제가 되고있다 .

5년전 라스베가스에도 설립되어 초대 회장은 송전기 여사가 역임했고, 김 시스터즈의 맴버로서 타운내 가장 잘 알려진 김숙자씨가 2대 회장을 역임하며 기초를 잘 닦았다. 현재 재림 버리스 회장이 3년째 회장직을 역임하며 이 단체를 이끌어가고 있다.

한 미 여성회 국제 결혼한 여성만이 모이는 단체는 아니다.미국에 거주하는 대한민국 여성이면 누구나 동참할 수 있으며, 결혼에 관계없이 나이만 성인이면 자격이 주어진다.
종교, 정치성향을 따지지 않는 가장 건전하고 모범적인 단체중의 하나이다.

라스베가스 한미 여성회가 5년간의 예비 시간을 끝내고 이제 정식‘비영리단체’로 승인을 받고 본격적인 여성활동을 전개한 것이다.

아주 쉽게 예를 들면 한국의 Y.W.C.A 같은 단체로 생각하면 되는데 Y.W.C.A는 크리스챤 단체이지만 한미여성회는 종교를 차별하지 않는 단체의 성격을 띄고 있다.

비영리 단체로 승인을 받는 과정을 이끌어낸 재림 버리스 회장.

재림 회장 성격에 반발한 몇몇이 또 하나의 여성회를 만들어 나갔다. 뿐만 아니라 몇몇의 훌륭한 일꾼들이 이탈되는 아픔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재림 회장도 마음 아파하며 본인 때문에 한미여성회가 위축될까 걱정을 한다.

재림 회장의 가족 상황은 1954년부터 1957년까지 서울 특별시 부 시장을 역임했던 조 필현씨의 4남3녀로 태어나 유복한 어린시절을 보내고 대학 때 정치외교학을 전공하다 1968년 당시 미 국방부 핵 미사일 고문단으로 근무하던 지금의 남편 버리스씨의 집요한 구혼에 못이겨(?) 결혼하여 1남1녀를 두었다.

두 자녀는 둘 다 법학을 전공한 후 아들은 시애틀 경찰국에서 근무중이고 딸은 주정부에서 근무중이다.

다복한 환경으로 고생을 별로 안한 탓에 사람 마음을 헤아리는 섬세함이 부족할 듯도 한데 인정도 많고 베풀기를 좋아하는 재림 회장은 지금의 한미 부인회 창설인 송전기 여사와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인 부회장 성올슨씨가 늘 함께 하며 한미 부인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 하고 있다.

재림 버리스 회장은 타국에서 설움받는 여성들을 위해 임시 거처도 제공해주고 보호해 줄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해 한미 여성 회관 건물 구입을 위해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기사입력: 2003/12/27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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