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비행기로 최초 극점일주 비행
메릴랜드주 한 주민, 남-북극점 종단 모험 나서
 
케빈 박 특파원

메릴랜드주에 사는 한 주민이 세계 최초로 단발 엔진 비행기로 남극점과 북극점을 종단하는 모험에 나선 가운데 이번에 사용될 비행기가 한국에서 제작된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라이트 형제의 비행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메릴랜드주의 칼리지파크에 있는 공항에서 29일 이륙한 단발엔진 비행기는 본국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KARI)이 직접 제작해 제공한 단발엔진 비행기로 꼬리날개까지의 크기가 18피트로서 라이트형제가 노스 캐롤라이나 키디호크에서 최초로 비행에 성공한 기종과 같이 프로펠러가 날개 뒤쪽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항공기 조종사는 게츠스버그 허그 맥레오드(49)씨로 칼리지팍을 출발, 첫번째 경유지인 플로리다에서 일차 주유를 마친 후 남미의 안탁티카를 거쳐 남극점을 통과해 다음 경유지인 호주와 아시아를 거쳐 북극점을 지나 메릴랜드 칼리지팍 귀향할 계획으로 있다. 총 비행거리 2만8천마일에 달하는 이번 지구의 양극점 횡단비행에 성공할 경우 세계최초로 단발 엔진 비행기로 남극과 북극점을 횡단한 것으로 기록되지만, 이전에도 지구의 양극점을 단발엔진 비행기로 시도한 비행이 수차례 시도돼 모두 실패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극점횡단 비행도 결코 쉽지만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역사적인 이륙을 위해 29일 오전부터 칼리지팍 공항에는 허그 맥레오드씨의 친구 1백여명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메워 조종사의 안전과 여행의 성공을 기원했다.

한편 역사적인 항공계획이 성공할 경우 본국의 항공기 제작 능력과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평가되고 있다.
기사입력: 2003/12/30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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