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원하시는 일들을 하려 합니다"
L.A 장재원 목사, 한국에서 버림받은 입양아에게 희망의 손길 내밀어
 
주디 하트만 특파원



각박하고 메마른 생활속에서 사노라면 어디에 훈훈한 뉴스거리없나 하며 주위를 두리번거리게 된다.

뉴스를 접하며 사건과 사고에 유난히도 몸서리 쳐지는 2003년을 하루 앞둔 미국의 한인들도 모두 마찬가지일 것이다.

사회 또한 불신과 질책의 풍조가 만연하고 개인주의가 앞서서인지 세계적으로 교회에서 위안을 얻으려는 사람들의 기대를 부응하는것인 지는 알 수 없으나 사람이 사람과 어울리지 못하고 교회를 통해 그나마 친분을 갖고 사는 사람들이 바로 미국의 생활이다.

그러다 보니 많은 교회와 성직자가 난무하고 직분을벗어난 행동으로 사회적 무리를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본인의 일과 연관되어 편지를 주신 미국의 한 작은 교회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안녕하세요" 저는 로스엔젤레스에 사는 장재원입니다. 미국의 저널에 나온 귀하의 글을 읽었습니다. 매우 마음이 아픈 글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주디님께서 입양아 이신지? 혹은 입양아의 형편을 쓰신 분이신지? 잘 알수가 없습니다. 저는 로스엔젤레스 인근에서 자그마한 교회를 목회하는 목사입니다. 신문에서 "입양아들에게 관심을 가지자"라는 글들을 볼때마다 미안한 마음을 늘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희 교회는 시작된지 5년 되고 교인 수는 30명의 자그마한 교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원하시는 일들을 하려고 늘 우리 스스로를 헤아려 보고 있습니다. 아주 가족적인 교회이지요. 저희들은 크게 선교 활동은 하지 못하지만, 월드 비젼을 통해서 말라위 나라의 9세 아이와, 코스타리카의 9세 아이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북한의 국수 공장과 그리고 러시아 군선교에 자그마한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뭐 우리들의 하는 일을 나타내고자 함이 아닙니다. 2004년을 바라보면서 월드비젼을 통해서 또 한명의 어린이를 더 후원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 중입니다.

그러던 중에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도움을 원하는 것은 어떻게 하면 입양아들을 알수 있습니까? 우리 교회 주변에 입양아가 있으면 가족적인 사랑으로 좋은 관계를 가지려고 합니다.

입양아의 모임이나, 전화 번호나, 혹은 E-Mail이나 혹은 주소를 알려 주시면 대단히 고맙겠습니다. 저희 교회는 미국 장로교단에 속한 교회입니다. 힘내십시요. 감사합니다.
장재원 목사 올림

장목사님의 교회는 본기자로서는 가본적 없는 작은 교회이다. 혼자서 이분의 뜻을 받들 수 없기에 조은뉴스를 통해 장목사님의 새해소망이 이루어지길 기원하며 이 기사를 올린다.

처음 이편지를 접하고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갔으나 활성화 되어 있지않은 관계로 입양아들의 수신은 거의 전무 하였다.

죄송한 마음에 장 목사님의 댁의 전화 번호를 알아내어 "조은뉴스"의 독자분들께 이 기사를 내보내면 도와드릴 분이 있겠다 싶은 생각에 인터뷰를 청하니 사모님이 조용한 목소리로 "저희는 그저 작은 교회이고, 하는일도 미천 합니다."라고 말씀 하셨다.

이 기사를 극구 사양하시는 소박한 모습에서 큰 교회의 오만보다 더 큰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작은 교회이기에 신도들도 별로 없기에 신도들이 보낸 작은 정성을 털어 이웃을 조용히 돕고 계시는 그 분들이 행하심이 그래서 더욱 빛나 보이는것은 아닐까?

한국에서 버림받고 인터넷 사이트에서 조차 자신을 보일수 없는 입양아들을 위해 장목사님의 교회가 단 한곳 이나마 입양아들의 보금자리가 될수 있고 쉼터가 될수 있길 소망하여 본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 하나님의 사랑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시고 나의 본심을 몰라준다고 괴로워하던 내 자신을 돌아보게 하여 주신 장 재원 목사님께 감사드린다. 목사님의 연락처는 blessedpc1004@yahoo.co.kr 이다.
기사입력: 2004/01/01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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