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서울 낮기온 8도까지 올라
 
고영일 기자

5일 서울지방의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무려 7.2도나 높은 8.1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의 기온이 10도 안팎까지 올라 한겨울이라는 계절의 의미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이날 지역별 낮 기온은 서귀포가 14.6도로 가장 높았고 ▲부산 12.1도 ▲광주 10.3도 ▲강릉 9.9도 ▲인천 8.6도 ▲서울 8.1도 ▲대관령 4.8도 등으로 평년기온을 5∼6도 가량 웃도는 포근한 날씨가 계속됐다.

기상청은 이같이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 대해 겨울철 한반도의 기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시베리아 고기압이 크게 발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상청은 "예년 같으면 우리나라로 세력을 크게 확장해야 할 북극의 찬 공기가 중국 상층부에 형성된 고기압대에 막혀 한반도 부근으로 전혀 남하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한반도 지상에 있는 찬 대륙고기압의 발달이 약해져 평년보다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그러나 "현재 북미 대륙 쪽에 치우쳤던 한기가 서서히 풀릴 조짐을 보이고 있어 시베리아 고기압도 점차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달 하순 경 1∼2차례 매서운 추위가 찾아오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때아닌 포근함에 농작물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하고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기사입력: 2004/01/06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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