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그냥 다른 여자들 처럼 살고 싶었습니다"
美 유학생과의 위험한 결혼 - 한인 아내 상당수 폭력과 학대 받아
 
주디하트만 특파원


남편을 믿었습니다. 뜨거운 사랑은 아니었지만 전 그냥 다른 여자들 처럼 살고 싶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랑, 오손도손... 하지만 왜 저에게이런 불행이 찾아와야 하는지... 가슴 아파 하며 YMCA에서 만난 한 아시안 유학생부인이 내게 건네온 말이 아직도 생생하다.
 
미국까지 남편 하나 보고와서 학대속에 살아가는 아시안계유학생 부인들이 너무도 많다. 하지만 미국으로 온 유학생 남편은 한국인이면서도 그같은 학대를 아내에게 서슴없이 행사 한다. 미국에온 한인 아내들 중 30% 넘는 수가 아픈 상처를 안고 한국으로 돌아간다.유학생 남편들의 학대 유형은 입증하기 어려운 멘톨어뷰스(정신적 학대).

미국의 YMCA가정상담소의 통계에 따르면 아시안 유학생의 부인으로 미국에 온 부인들 상당수가 학대받고 있는것으로 나타냈다. 이들의 학대의 유형은 입증하기 어려운 멘톨어뷰스 이다.

멘톨어뷰스는 미국이나 어느 나라에서도 증거를 입증하기 힘들다. 겉으로 들어나는 학대의 상처라면 당장 경찰에 신고하면 폭력을 행사항한 사람은 감옥행으로 보내지는 미국에서도 정신적 학대에 대해선 손을 쓰기 힘들다.

증거를 우선으로 하는 미국의 현행법상 남편이 인정하기전엔 당하는 입장에 놓인 아내들이 주장해 봤자 정신적 문제가 있는 여자로 몰리기 일수 이다.

가장 큰이유중의 하나는 이같은 정신적 학대를 가하는 남편일수록 집안 좋고 착실하고 공부잘하는 모든면에 모범생으로 꼽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평소 옳바른 품행으로 주위에 정평이 나있기에 정신적 학대를 주장하는 아내들입장에서 주장을해도 믿어주질 않는다. 이런유형의 학대를 받고 있는 여성의 상당수가 자포 자기를 하거나 우울증에 걸려 생활하기 힘든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의학계에서 이른바 서구식 체질에서 오는 우울증에 대한 처방은 아시안의 가슴앓이에서 오는 병을 치료하긴 힘들다. 게다가 남편들의 정신적 학대를 차단하지 못하는 이유로 유학생 부인들의 정신적 상처는 깊어만 가고 있는 것이다.

유학생 남편들 아내를 가정부와 욕구의 대상으로 여겨

YMCA 가정 상담소 소장은 취재간 내게 되려 묻는다. 어떻게 그런 일이 생길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들의 상식으론 이해 할수 없는 남존 여비 사상은 유학까지 보낸 남편의 부모가 베푼사랑이 절대적이라는 것을 이해시키기도 힘들 거니와 그런 사랑속에 큰자녀가 박사 학위를 따기위해 유학을 타국으로 가는경우 대부분 부인을 한국에서 얻는다.

하지만 선을 봐서 조건만 보고 결혼하는 경우 한국 여성들은 신랑감이 박사 학위를 따서 어느 정도의 사회적 위치에 오를 남편의 입신양면만을 바라 보기엔 타국생활이 만만치 않다는 점과 유학생의 경우 아내를 가정부쯤으로 여기며 타국 생활의 스트레스를 아내에게 푸는 남편에게 정신적으로 대항하지 못하는 이유로 상담소를 찾게 되는 것이다. .

머리좋은 유학생 남편들은 크게 겉으로 상처를 내지않는 정신적 학대의 유형으로 아내들을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상담소를 통해 호소 해오는 유학생 부인들은 한국뿐 만이 아니고 아시아 의 많은 유학생 부인들이 이러한 사연으로 고통받고 있으나 문화의 차이로 근본적 원인 규명을 미국에서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남편 본인이 이를 시인한다고 해도 도메스틱 발란스라 불리우는 정신적 치유를 위한 클래스 또한 유학생 남편들의 정신적 증상 치료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이 기사는 유학생 전부가 이렇다는것은 아니다. 선을보고 결혼해서 미국에서 공부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올바른 정신의 유학생 부부들도 많다. 그러나 선을 봐서 적당히 결혼하는것 과 한국을 떠나 타국에서 산다는것은 몇번이고 심사 숙고 해야할 문제이다.
기사입력: 2004/01/07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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