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상식] 눈 계속 내려도 적설량 줄어들 수 있다
 
고영일 기자

12일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모처럼 많은 눈이 내리면서 적설량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적설량이란, 현재 쌓여있는 눈의 양으로 새벽 0시부터 시작해 하루 24시간 내린 눈의 양을 측정하는 "신적설"과 눈이 처음 내린 시점부터 며칠동안의 눈의 깊이를 재는 "적설"로 구분된다.

강우량이 ㎜단위를 사용하는데 비해 적설량은 ㎝로 표시하며, 보통 언론에서 발표하는 "오늘 서울지방의 적설량은 ○○㎝입니다"라고 하는 것은 하루 중 가장 깊게 쌓인 눈의 두께, 즉 "최심 신적설"을 얘기하는 것이다.

실례로 서울에 내린 12일의 적설량 1.0㎝는 이 날 내린 최심신적설인 셈이다.

그렇다면 눈이 계속 내린다고 가정할 때 적설량은 늘어날까, 줄어들까.

적설량은 눈이 계속 내리면 시간마다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전 시간에 비해 오히려 줄어들기도 한다. 적설량이 줄어드는 것은 내리는 눈의 양보다 녹는 눈의 양이 더 많을 때가 대부분. 또 눈이 그쳐도 적설량은 점점 줄어들게 된다.

12일 강화지방의 적설량이 오후 한때 2.8㎝까지 올랐다가 밤 12시 2.0㎝로 줄어든 것은 내리던 눈이 그쳤거나 내리는 눈보다 녹은 눈의 양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눈과 달리 비가 온 양을 나타내는 강우량의 경우는 그동안 내린 비의 양을 측정한 것이므로, 비가 계속 내리거나 그쳤을 경우에도 그 양은 줄어들지 않는다.



기사입력: 2004/01/13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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