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가족사진
 
최양현 기자

거실 한복판 걸려있는
가족 사진.
매일 마주치는 얼굴들
조금씩 달라져가는 모습을
어찌 이리도 눈치채지 못했을까..

당신의 머리에 앉은 하얀세월
사진 속 귀여운 아들
어느새 아빠의 키를 훌쩍 넘어버리고
지나온 삶의 흔적 치마속에
숨기었나 두루뭉실해진 내모습

나를 바라보는 그들
변하지 않은것이 있다고 미소짓는다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기사입력: 2004/01/13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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