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동포들 가족 그리워....
워싱턴 동포들, "구정 한국전화 폭주"-안부전화 이어져
 
케빈 박 특파원

한민족 최대의 명절인 구정 설날이 22일로 다가온 가운데 워싱턴 지역 한인동포들이 고국에 있는 친지들에게 안부를 전하는 전화가 폭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국에서는 이미 지난 17일 주말부터 구정 귀성 대이동이 시작되면서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따뜻한 정을 나누기 시작한 것이 신문과 TV등을 통해 전해지면서 워싱턴 지역 동포들도 바쁘게 생활하느라 잠시 잊고 있었던 고국에 있는 가족들의 안부를 묻는 전화가 계속 이어졌다.

수개월째 기러기 가족으로 있는 북버지니아 센터빌의 김모 아주머니는 "명절이 되니까 아이들 아빠의 빈자리가 더욱 커 보이고 말할 수 없이 쓸쓸한 것을 느낀다"면서 "19일 서울에 있는 아빠와 통화하면서 하루 빨리 가족들이 함께 기쁜 명절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는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메릴랜드 락빌에 있는 박모씨도 "10년이 훨씬 넘게 병상에 누워 고생하시는 어머니 생각이 구정이 되니 더욱 간절하고 안타깝게 생각난다"면서 "명절이라도 멀리 떨어져 제대로 찾아뵙지도 못하고 불효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 뿐이어서 음성으로나마 부모님께 안부를 전해 드렸다"고 밝혔다.

본국의 겨울방학을 맞아 서울서 워싱턴을 방문중인 한 한인학생은 "난생 처음으로 부모님과 떨어져 구정을 보내는데 한국의 들뜬 구정 분위기와는 달리 이곳에서는 전혀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없어 아쉽다"면서 "한국에 계신 부모님과 친척들에게 전화를 하고 나서야 비로소 명절인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사입력: 2004/01/22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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