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기간 버스전용차로 위반 급증
1천493건으로 지난해 比 36.7% 증가 - 갓길 위반 사례도 143건 적발
 
고영일 기자

지난 설 연휴 기간동안 귀성·귀경길에 버스전용차로나 갓길을 위반한 차량이 평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 집계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기간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를 위반한 차량은 모두 1천493건으로 지난해 설 연휴때보다 36.7%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갓길 위반 사례도 143건이 적발돼 작년에 비해 321% 늘었다.

건설교통부는 이처럼 버스전용차로와 갓길 위반이 증가한 이유를 집중단속기간이 지난해 4일에서 올해 6일로 늘어난 데다, 폭설과 강추위로 귀성길 교통혼잡이 심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올 설 연휴는 귀성길이 귀경길보다 훨씬 힘들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귀성길의 경우 톨게이트를 기준(승용차)으로 서울∼대전 4시간14분, 서울∼부산 7시간54분, 서울∼광주 9시간38분이 각각 걸린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특히, 많은 눈이 내린 호남지방은 빙판길과 교통혼잡이 겹치면서 지난 20일 저녁 서울∼목포 구간이 무려 19시간까지 걸리기도 했다.

그러나 귀경길은 연휴기간이 주말과 이어져 평소 주말수준의 교통흐름을 보였다.

이 기간동안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1천306만대로 지난해 1천658만대에 비해 21.2% 감소했다.

건설교통부의 한 관계자는 "일부지방에 눈이 내릴 것이라는 기상 예보로 많은 운전자들이 자가운전을 포기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사입력: 2004/01/27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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