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내성" 비밀 밝혀지려나
 
성광복 기자

국립암센터 연구소는 기관고유사업의 일환으로 박재갑 원장 연구팀과 서울대학교 암연구소와 공동으로 수행한 "고밀도 유전자 칩을 이용한 위암세포에서의 항암제 내성유전자 발견" 연구 결과를 미국 암연구학회 임상암연구지 "04년 1월호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 결과의 그림이 해당 학술지 표지 그림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혀 현 우리나라의 암 연구에 유전자 칩을 이용한 유전체가 국제적인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

박재갑 원장 연구팀은 지난 2002, 2003년 독자적으로 개발한 돌연변이 검색용 유전자 칩을 이용한 연구결과를 발표한데 이어, 이번에는 유전자 발현 분석용 유전자 칩을 이용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여 암 연구에 있어 유전자 칩을 폭 넓게 사용했다.

연구팀은 항암제에 내성을 갖는 위암세포 10여 종을 만든 후, 수만 개의 유전자를 한번의 실험으로 분석할 수 있는 고밀도 유전자 칩을 이용해 약 250여 개의 항암제 내성에 관련된 유전자를 발굴했다고 전했다.

이 실험에서 항암제 내성에 관여할 것으로 추정되는 유전자 8개를 찾아냈는데, 특히 세포 성장을 일으키는 미드카인(Midkine) 유전자는 이번 연구에 사용된 모든 세포에서 유전자량이 비정상적으로 증가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미드카인과 관련해 실제 임상에서 항암제 내성과의 관련성에 대한 후속 연구의 필요성이 제시됐다고 덧붙였다.
기사입력: 2004/02/03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