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상식] 기단과 전선
 
고영일 기자

흔히 일기예보를 듣다보면 "오늘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오겠다"거나 "오호츠크해 기단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면서 강원영동지방에 저온현상이 나타나겠다"는 등의 말이 나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기단"과 "전선"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육지나 해상에서 공기가 오래 머물거나 느리게 이동하게 되면 수평방향으로 넓은 지역에 걸쳐서 같은 성질을 갖는 공기덩어리가 형성되는데, 이러한 공기덩어리를 바로 기단이라고 한다.

기단은 발생지에 따라 온도, 습도 등이 다르며, 이러한 기단의 종류와 이동에 따라 날씨가 달라진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기단으로는 겨울철의 차고 건조한 시베리아기단과 봄철과 가을철의 따뜻하고 건조한 양자강기단, 여름철의 차고 습윤한 오호츠크해기단, 여름철의 무덥고 습윤한 북태평양기단, 주로 여름철에 태풍에 의해 영향을 미치는 적도 기단 등이 있다.

이 중 적도 기단은 태풍이 발생할 무렵인 7∼8월에 태풍이 접근하면서 우리 나라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다.

한편, 서로 성질이 다른 기단이 만나게 되면 따뜻한 공기는 찬공기의 위로 올라가게 되는데 두 공기가 접촉하는 경계면을 전선면이라하고, 전선면과 지표면이 만나는 선을 전선이라 한다.

전선의 종류에는 따뜻한 공기가 찬공기 위를 올라가는 온난전선, 찬공기가 따뜻한 공기 밑을 파고드는 한랭전선, 전선이 점차 쇠약하기 시작하여 온난전선과 한랭전선이 합쳐서 형성되는 폐색전선과 장마전선처럼 공기의 움직임이 없어 전선이 거의 움직이지 않고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정체전선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기사입력: 2004/02/05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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