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상식] 눈은 어떻게 생기나
 
고영일 기자

겨울이 되면 누군가 한 번 쯤은 하늘에서 내리는 하얀 눈을 기다릴 것이다. 매년 첫 눈이 오는 날, 휴대폰 전화가 불통되고, 거리에 인파가 넘쳐나는 것도 어쩌면 눈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높기 때문이리라.

그렇다면 눈은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

구름 속에는 0도보다 낮은 온도에서도 얼지 않는 아주 작은 물방울인, 과냉각수적이 많이 떠 있다. 눈은 바로 이 과냉각수적에 수증기가 얼어붙으면서 생긴다.

과냉각수적에 수증기가 얼어붙으면서 성장하여 0.2mm보다 커진 것을 "눈의 결정"이라 한다. 눈의 결정은 생성 당시의 기온과 수증기량에 의해 여러 형태가 있으며, 지상에 내리는 눈은 1~3mm 정도로 성장한 것이다.

보통 기온이 매우 낮을 때는 눈이 내리지만 지상 부근의 기온이 높으면 도중에 눈이 녹아 비가 된다. 이 때의 예보는 매우 어렵다.

이는 지상 부근의 상공에 유입되는 한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예측함에 따라 눈이 내릴지, 비가 내릴지의 여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눈은 0도보다 높은 기온에서도 바로 녹지 않는다. 예를 들면, 상대습도가 50%라면 0도 부근에서 700m정도는 낙하해야 녹기 시작한다. 지상의 기온이 0도 이상이어도 눈이 오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기사입력: 2004/02/06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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