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상식] 집중호우 주로 야간 발생
 
고영일 기자

한여름 집중호우 현상이 주로 야간에 집중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6일 강원지방 기상청 주최로 열린 『2004년 봄철 예보기술발표회』에서 강원지방기상청 김남길 예보관은 "FAS(기상분석시스템) 분석을 통한 집중호우 예측 및 지속시간에 관한 고찰"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예보관은 이 발표에서 "지난해 8월 경기도 동두천과 서울, 춘천, 철원, 인천 등 중부지방에 쏟아진 3차례의 집중호우를 분석한 결과, 18개 지역중 66.7%인 12개 지역에서 야간 시간대에 집중호우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가운데 92%는 밤 11시 이후인 심야 시간대에 집중, 피해가 더욱 가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김 예보관은 "한기류와 난기류가 합류돼 유입될 경우에는 틀림없이 큰비가 올 것으로 경계해야 한다"며 "집중호우가 야간에 집중되는 이유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한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기상분석시스템(FAS)을 통해 집중호우의 사전 예측성을 검토해 본 결과, 특정지점의 집중호우의 지속시간은 구름띠인 수렴대(收斂帶) 등으로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예보관은 "여름철 장마가 끝난 후 북태평양기단(mT) 가장자리에 하층 수렴대에 의한 집중호우 현상이 최근들어 빈발하고 있다"며 "그러나 시간고도 분석을 통해 강우의 약화 및 종료시간이 어느 정도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분석해보면 올 여름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연구는 기상청 몫이지만 피해 예방은 우리들 몫이란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전제가 붙지만...
기사입력: 2004/02/09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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