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상식] 눈의 종류
 
고영일 기자

겨울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눈을 기다린다. 특히, 젊은 연인일수록 눈을 기다리는 비율이 높다.

첫 눈이 내리는 날을 기다려 덕수궁 옆 돌담길에서, 아니면 호젓한 교외의 카페에서 극적이고 낭만적인 만남을 약속했던 기억이 누구에게나 한번 쯤은 있을 것이다.

이렇듯 모두에게 설레임과 기대를 갖게 하는 눈. 그렇다면 눈의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싸락눈은 눈의 결정이 얼음 속에 결합되어 작은 얼음 덩어리로 내린 것이다. 일반적인 눈이 수증기가 승화, 응결하여 내리는 데 비해, 싸락눈은 과냉각수적이 얼음덩이와 달라붙어 얼어붙은 것이므로 눈의 결정은 아니다.

또한 진눈깨비는 눈과 비가 동시에 섞여 내리는 현상이다. 온난전선이 접근할 때 지상 가까이에는 찬 공기가, 그 위에는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 따뜻한 공기에 의해 녹은 눈이 다시 그 아래 쪽에 있는 영하의 찬 공기의 영향으로 과냉각되어 지면이나 물체에 충돌하면서 진눈깨비를 만들게 된다.

흔히, 영상 2~3도 전후의 기온일 때 진눈깨비가 내린다고 한다. 그 이상이면 비가, 그 이하이면 눈이 내릴 확률이 높은 셈이다.

한편, 눈이 어느 정도의 습기를 포함하고 있느냐에 따라 습설과 건설로 나뉜다. 습설은 습기를 많이 포함하고 있는 눈으로, 눈에 달라붙어 얼지 않고 있는 물의 표면장력 때문에 수많은 눈의 결정이 결합된 덩어리로 이루어진다.

반면, 건설은 한겨울에 흩날리며 내리는 눈으로, 손으로 털면 떨어진다. 기온이 낮아 눈송이가 작으며 습기가 별로 포함되어 있지 않은 눈이다.




기사입력: 2004/02/11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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