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애완식물
2,30대에 관심집중, 인터넷 동우회 회원만도 5천명 넘어
 
김은식 기자



애완동물에 이어 애완식물 마리모가 최근 신세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리모는 동그란 공 모양의 녹조류로 북해도 아칸호수에 서식하고 있는 일본의 천연기념물인데, 일년에 0.5Cm정도 자라며 100년 이상 자라지만 특이하게도 자체적으로 번식할 수가 없다.

물 속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어항에서 키울 수 있고, 햇빛이나 비료 등의 관리가 필요가 없다.

수돗물로7-10일 간격으로 물만 갈아주면 되고, 수돗물로 양식이 가능하며 또한 실내 조명에서 잘 성장하기 때문에 실내 관상용으로 적절하다.

또한 각각의 마리모마다 행복, 합격, 금전, 건강, 애정 등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연인들의 소원을 이뤄주는 ‘애정식물’로 선물용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마리모의 인기는 인터넷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인터넷 동우회회원만도 거의 6천여명에 달하고 있다.

다음카페 ‘마리모키우기’를 비롯해 크고 작은 카페나 커뮤니티가 3백곳 이상이 활동을 하고 있다.

마리모를 애완식물이나 관상용을 넘어 자신들의 아기처럼 이름도 지어주고 카페에 직접 편지를 써서 애정표현을 하기도 한다.

1년째 마리모를 키우고 있는 김대성씨는 “처음 선물을 받았을 때는 이런 것도 있구나하고 생각했는데 하루하루 지나면서 애정이 생기더라구요, 지금은 이름도 지어주고 친구들한테도 내가 마리모아빠라고 자랑하고 다닌다”며 즐거워 했다.

컴퓨터나 애완동물과 달리 보는 것만으로도 애정이 생기는 마리모만의 특별한 매력 때문에 마리모를 입양하는 예비 엄마아빠가 더욱 늘 예정이다.

마리모랜드(www.marimoland.com)

마리모의 전설

전설에 의하면, 옛 아칸호수 부근의 한 부족 족장의 딸이 평민 신분의 용사와 깊은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이사랑은 신분의 차이로 세간에서 이를 용납하지 못하게 되자 두사람의 사랑을 이루기 위하여 모든 부와 명예를 포기하고 부족을 이탈해 모든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그 두사람의 행복한 사랑을 가꾸웠고 결국 마리모로 승화되어 아칸호에서 영원히 그들의 사랑을 이뤘다.

그 후 일본국민들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소망을 이루기 위한 상징적 의미의 최고선물로 마리모를 선택하게 됐다.

더욱이 젊은 사람들은 애정과 축원을 더 표현하기 위하여 그 마음을 마리모에 전달해서 사랑하는 연인에게 선물한다.


마리모 양식법

1) 1주일 ~ 10일 간격으로 물을 갈아줄 것.
마리모는 녹조류중 민물수조로 수도물로 양식이 가능하며 수온은 25도 이하로 유지하고 수온이 낮을수록 마리모생태에 도움을 준다.

2) 마리모와 조명.
일반 실내 조명만으로도 마리모는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장시간 햇빛의 노출은 가능한 피하고 간접광선(유리을 투과하는 빛)은 마리모의 성장에 도움을 줍니다.

3) 손가락으로 새싹을 살짝 쓰다듬어 주세요.
애정품고 키우시면 마리모는 매일 조금씩 성장한다. 1년에 약 0.5Cm ~ 4Cm 가량 성장하며 그 과정에서 새싹이 돋아난다. 정기적으로 물을 갈아줄 때 손으로 살짝 쓰다듬어 주면 마리모가 아주 건강하게 원형을 유지하며 성장한다.

4) 손으로 오물을 짜주세요.
마리모가 깨끗한 물을 흡수할 수 있고 원형을 유지하도록 물을 갈아 줄 때, 손으로 살짝 마리모을 원형으로 짜 주세요. 그러면 오물에 의한 오염을 방지하고 깨끗한 생태환경이 제공하고 마리모가 원형으로 잘 성장한다.


5) 사랑과 관심을 갖고 키우세요.
마리모는 광합성작용으로 인하여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발생시키는 일반 수중식물과 다름이 없다. 애정과 관심을 갖고 키우시면 원하시는 소망과 사랑, 그리고 축복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해질 것이다.


기사입력: 2004/02/11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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