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명예보다 생존 위한 것
학벌 위주의 우리와는 다른 덴마크 교육
 
강승용
덴마크는 3형제 국 중에 맏형으로 군림하고자 노력하는 나라이나 지형적으로 독일에 가까워 항상 유럽 열강의 침범이 잦아 흥망성쇠가 빈발하여 일단 바다 건너 스웨덴과 노르웨이로 피신하였다가 되돌아오는 일이 잦았다.

둘째가 되는 스웨덴과 셋째가 되는 노르웨이는 사촌간의 선대 임금이 통치를 하다가 지금은 왕자가 없는 덴마크는 여왕이 재위 중이고 또 제2차 세계대전으로 황폐화되어 독일과 인접한 홀스타인 슈레빅 지방은 가난을 벗고자 지역국민 투표를 거쳐 독일로 편입되어 덴마크의 실질적인 땅 면적은 우리 경상도보다 약간 크고 인구도 5백반에서 약간 높은 편이다.
 
▲학벌만 내세우는 우리와는 다른 덴마크 교육    
섬으로 된 실랜드에 수도 코펜하겐, 그들이 부르는 명칭은 쾨븐하운, 즉 개방된 항구라는 뜻으로 왕궁이 있고 3자매 중에 큰언니가 여왕이 되고 막내는 그리스 황태자와 결혼하였으나 민주화로 쫓겨 망명 중이다. 

중심지역인 실랜드, 영어로 실 랜드는 그 중 큰 섬으로 육로로는 독일 발딕해에 속하는 항구를 연결하여 놀란 활스 섬의 케셀로 항이나 직접 코펜하겐으로 직행하는 도선을 이용하거나 홀스타인을 거처 손바닥 같은 줄랜드에서 연륙교로 안데르센의 출생지 후넨 섬을 지나 다시 연륙교로 실랜드로 들어오는 길뿐이다. 

주로 데인 족, 즉 튜톤족이란 바이킹의 후예이고 지금도 그린란드를 소유하여 우리 나라보다 크지만 쓸모 없는 땅이라 결국은 우리 나라의 4분의 1정도이다. 
 
그런데도 대학교는 고작 6개소이고 직업학교와 대학은 111개소로서 이들의 직업교육 의식이 얼마나 높은가를 알 수 있고 대학에 대한 인식이 어떠한 가도 알 것인데 인구가 높은 실랜드에 2개소, 후넨에 1개소, 줄랜드에 2개소 및 롤란드에 하나로 모두 6개소이다.

최근에 교육제도를 일부 개정하여 2004년 8월 1일부터 시행하는데 이들의 새학기는 매년 8월 1일부터 그 이듬해 6월 말까지 이다.
 
새로운 개혁이란 종전의 초등학교를 독일과 같이 의무교육제도로 9학년으로 하였으나 이를 둘로 나누어 진급학생은 1년을 더 수업하여 10학년에 고등교육을 받도록 하는 것이므로 우리와는 그 변화가 전혀 다른 차원의 것이다.

▲학벌만 내세우는 우리와는 다른 덴마크 교육    

먼저 해방으로 무너진 국토를 재건하다
 
많은 전쟁을 겪으면서 사활을 건 과거에서 가장 큰 수치는 중립국으로 존재하다가 독일에 점령당한 것이 큰 화근이 되어 결과적으로 미국의 편에 서서 1945년 5월 미국의 독일 입성과 함께 독립을 회복하였으나 국토는 황무지로 변하여 농촌은 살기 어려운 처지로 전락하였다.

이때에 가장 큰 도움이 된 것은 농촌이 이미 농업협동조합으로 결속되어 있었고 1980년대 말에 전국 농촌에 공회당이 설립되어 저녁마다 모여 기도와 노래로 농촌의 현대화를 위해 많은 기술교육이 진행되었다.
 
자원봉사와 국가 지원으로 소작농을 흡수하여 최저 20정보 이상을 갖는 축산농가로 발전시켜 부농으로 이끌고 소작농들을 가공공장 및 기계공장으로 흡수하여 비 농업인구로 전향하는 정책을 펴 2000년대에 농업인구가 3%에 이르도록 축소시킨 일이다.

이와 같이 기업농가로 육성하는 길은 농업기술교육이고 이를 위한 방법은 곳곳에 국비로 단기 교육시키는 방법으로 비 영농기간에 철저한 집단교육이 주효한 결과이다.
 
농업기반이 열악한 현실에서 기계화하지 못한다면 인건비 상승으로 생산비용이 증가하고 기계화하자면 설비투자비용이 증가하여 결과적으로 집단화해야 하는데 영농법인으로 하면 공산사회와 같이 힘들여 일하지 않으므로 개인이 전체를 소유하되 자력영농을 하지 않으면 수용명령을 발하여 강제 이전시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영농방법과 비 영농 종사자를 대상으로 농산물가공공자이나 농기구 및 조선소 공원으로 이동시키기 위하여 필요한 것은 직업교육이며 이를 통하여 스스로 자신의 탤런트를 찾아 직업교육을 택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학벌만 내세우는 우리와는 다른 덴마크 교육  

 
덴마크의 교육은 명예보다 생존을 위한 것이다
 
이미 선진화되었고 개성이 강하며 만 18세 생일을 차려주면 그 다음날부터 제 밥값을 해야 하는 사회관념이고 보면 마마보이가 아인 이상 부모가 좌지우지 할 수 없는 학생 자신의 진로결정인 것이다.

우리 교육은 본인의 탤런트에 관계없이 부모가 정하는 학과에 진학을 해야 하거나 교사가 지정하는 학과로 진학을 종용을 당하는 처지이고 보면 사뭇 그 경로가 다르므로 아직도 우리 교육분야는 후진 속에 머물러 부모의 체면과 가정의 가문을 위해 함부로 학과를 선택할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숙제이다.

예부터 직장을 갖지 못하고 생업을 잃는다면 곧 삶을 잃는 것과 같이 덴마크의 교육은 명예보다는 생존을 위한 현실적이고 필연적인 선택이며 생존권이 된다.

그러므로 직업교육은 다양하고 필히 실기중심의 기술교육이 진행되어야 하되 초등학교만으로 직장을 가질 수 있는 정도의 교육과정과 5학년과정까지 기본교육이 경과되면 잔여 4년은 진학을 하지 못해도 어떠한 직종이 자신의 탤런트로 합당하는지 그 분야의 커리크럼(curriculum)에 맞추어 진행되도록 편성돼 있다.
 
이를 위한 특수과목 교사가 특수과목마다 배치되어 수시로 상담을 하며 학생은 지도 교육프로그램에 따라 진로선택과 진지한 수업 및 실기과정을 거쳐 졸업과 동시에 주저하는 일 없이 직장을 선택하게 되고 직장은 일 손을 자체 내부교육 없이 적응하며 즉각적인 업무수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학벌만 내세우는 우리와는 다른 덴마크 교육    

덴마크의 고등교육은 학생 자신과 교사와의 합작으로 진행된다
 
초등학교 9학년에 졸업을 하고 진학을 하려면 다시 1년을 다니며 진학과정을 1년 더 이수하여야 하므로 10학년을 마치고 상급학교로 진출한다.

연령별 교육과정을 통하여 볼 때 16세까지는 의무교육과정으로 부모도 학생도 학교를 벗어날 수 없으며 이를 위반하면 처벌을 받게된다. 덴마크도 독일과 같이 초등과정을 이수한 후 취업을 하면 채용 기업주는 세금혜택을 받고 지원도 받는데 그 중에 늦게 학업을 원하면 직업학교에서 저렴한 학비로 단기과정을 받고 또 자격증을 얻으면 급료도 인상되고 대우도 높게 받는다.

다시 전문과정을 원하면 100개소의 업종별 대학과 이에 준하는 연구과정을 이수할 수 있으며 정규 대학에서 받게 되는 학위인 Ph. Degree, 즉 박사학위에 버금가는 장인 대우가 주어져 일명 기능장이란 높은 지위와 품위를 갖추게 된다. 그리고 특이한 것은 대학원과정이 생략되어 석사학위는 보이지 않는다.

덴마크의 대학교는 6곳이 전부이다

▲학벌만 내세우는 우리와는 다른 덴마크 교육    
대학교는 독일과 연결된 반도에 속하는 줄랜드(Jutland)에는 반도 북부에 속하는 대도시인 앨벅(Aalborg)에 소재 한 Aalborg University가 있고 반도 중간에 위치한 중간 대도시인 어후스(Aarhus)에 소재 한 Aahus University가 있을 뿐 경상북도보다 약간 큰 지역에 두 개의 대학교뿐이다.

 반도와 수도 코펜하겐이 있는 실랜드(Sylland) 중간에 놓여있는 후넨(Funen)주는 덴마크의 아동문학가인 안델센 탄생지로서 유명한데 이 곳은 제주도보다 큰 크기이며 대학교는 코펜하겐 대학교 다음으로 설립된 오덴스(Odense) 대학교 하나뿐이고 본 섬인 실랜드에는 코펜하겐 대학교와 덴마크 사범대학교가 있다.
 
남부 작은 도시인 링비(Lyngby)에는 한국인 두 명이 입교했던 기술대학교(The Technical University of Denmark)가 있고 최근에는 그 아래에 작은 제주도 만한 섬인 놀란드 중심도시인 로스킬드(Roskild)에 로스킬드 대학교뿐이다.
 
덴마크의 교육제도는 업그레이드 될 뿐 변함이 없다

 초등학교 과정은 독일과 유사하여 초등과정 5년까지는 우리와 같고 6년부터는 다양한 업종별로 체험교실을 두어 전담교사가 관심을 갖는 학생을 제자로 하고자 호기심과 참여를 유도하고자 가진 재주를 다 보여주며 자기 관리교실을 방문하도록 노력하는 것은 채찍으로 일관하는 우리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작년에 개정한 제도의 변화는 상급반을 지망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진학학생들의 진로를 결정하도록 예비과정으로 10학년을 거치므로 진로결정과 중도하차를 결심시키는 교육의 안식년이란 과정을 설정한 것뿐이다.

 이와 같이 오랜 교육과정을 충분한 시간을 갖고 결심을 통하여 결정하도록 하는 이들의 배려는 학업을 적당히 하여 이력서에 학벌을 찬란하게 하려는 우리와는 완전히 다른 교육제도라는 것에 믿어 의심치 않을 것이다.

기사입력: 2005/06/01 [14:08]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교육] 의왕청소년수련관에서 미래의꿈 키워 경기 김복례 기자 2006/12/15/
[교육] 제5대 경기도 교육위원 선거 개표 결과 정진희 기자 2006/08/04/
[교육] 대한주택공사 조성 학교용지 5년간 무이자 공급 합의 김종영 기자 2006/05/15/
[교육] 경기 교육청, 학교 성희롱, 성폭력 예방. 근절에 총력 신수현 기자 2006/03/03/
[교육] 건강하고 화목한 가정을 위하여 편집부 2006/02/17/
[교육]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를 개최하였다. 김필선기자 2005/11/25/
[교육] 교육이 무너지면 나라의 기둥이 뽑힌다 김동문 논설위원 2005/09/07/
[교육] 학생4-H회원 도·농 교류 효과 만점 백용인 기자 2005/08/01/
[교육] 학벌타파 어디가고, 대학졸업장 타령 웬 말인가 강승용 2005/06/16/
[교육] 교육, 명예보다 생존 위한 것 강승용 2005/06/01/
[교육] 교육, 명예보다 생존 위한 것 강승용 2005/06/01/
[교육] 치유의 힘을 지닌 창조적인 경청 강승용 2005/05/20/
[교육] 교육, 그래도 꿈과 희망이다 최원호 2005/05/20/
[교육] 학벌지상주의, 종교적 신념에 가깝다 최원호 2005/05/14/
[교육] 1등 때문에 죽어가는 아이들 최원호 2005/05/10/
[교육] 첩보작전 방불케 한 촌지 감찰 최원호 2005/05/03/
[교육] 학벌 없는 사회, 출발의 닻을 올리다 최원호 2005/04/26/
[교육] 전문교사 나선다. 학교폭력 물렀거라 최원호 2005/04/22/
[교육] 교권과 자율 강승용 2005/04/19/
[교육] 병폐의 그늘, 교회와 그리스도인 책임 최원호 2005/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