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판 폐지 후에도 같은 기사가 여러 신문에
 
이원희 기자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지하철 영등포역 구내의 한 신문 가판대엔 ㅈ일보 내일자 가판이 한강을 넘어 매일 선 보였다.이젠 내일자 가판을 내는 신문들이 많이 줄었지만 사대문 밖에서 내일 자 가판을 대하기란 힘들었다.

동아일보 사옥 뒤는 관제 승용차가 대기하고 기업체 홍보 관계자를 비롯해 오토바이로 배달되는 내일자 가판을 펼치고 펜을 그어가며 열심히 읽기 일쑤였다.

맨 먼저 내일 자 가판 폐지에 나선 한 일간지는 밤 늦은 시간 사옥 안에서 열람만 가능하게 했는데 그 시간 신문사 앞은 고급 승용차들로 즐비하기 일쑤였다. 대선 결과가 나자 지하철 영등포역 구내 가판대도 더 이상 내일 자 신문을 팔지 않게 됐다.

한결같이 다른 신문을 베끼거나 짜깁기하는 폐단이 가판 폐지와 함께 없어지려나 했으나 큰 이슈의 사건들은 어느 신문이나 놓치지 않고 싣는다.

특종에 대한 과욕과 선정주의 심리가 때론 취재원의 인권을 심하게 훼손하는 실정이기도 하다.
기사입력: 2005/06/07 [10:58]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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