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봉,3번,2편 동시 상영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이원희

종로,청량리,구로동,노량진을 비롯해 수도권 위성도시에 남아 있던 재개봉관,3번관,2편 동시 상영관이 여러 스크린을 가진 복합 상영관들이 늘어 나며 사라졌다.4-5천원이면 양질의 영화를 보며 서너 시간 휴식을 취할 수 있던게 없어졌다.물론 대부분 남성 위주의 비상등마저 꺼진 어두컴컴한 데서 영화보다 동성애나 이를 빙자해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없지 않았다.두어 군데 종로에 동시 상영관이 남아 있는데 극장측 배려로 어두컴컴한 장내 뒤에 서서 상대를 물색하는 무리들이나 어느 상대의 좌석에 앉아 하는 짓거리는 보기 민망할 정도다.입장권 또한 반쪽을 입장객에게 나눠 주지 않아 되파는 탈세의 의혹을 짙게 만든다.90년 대 개봉관의 매표가 전산화 되기 전 입장권을 되파는 문제로 영화계가 된서리를 맞은 적이 있다.극장 상영을 위해 개봉 사례비를 대거나 스크린 쿼터에 맞춰 흥행 가능성이 희박한 방화를 황급히 내리고 비싼 외화를 주고 수입한 할리우드 영화를 내걸기 바빴다.
여러 개의 스크린을 가진 복합 상영관은 90분짜리가 끝나자마자 자리를 비워냐하는 불편이 있어서 과거처럼 여름 날  에어컨을 쐬러 오거나 장시간 잠을 청하거나 영화를 서너 번 되풀이 볼 수 없게 만들었다.
방화의  국내 시장 차지가 과반에 육박한걸 언론이 떠들었지만 스크린 축소를 늘 외치는 미국의 외침을 도외시한 착오가 아닐 수 없다.
회수에 빈틈이 없는 금융 자본의 영입으로 방화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지만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와 견줄바 못된다.
 
기사입력: 2005/06/09 [21:37]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재상영관 사라져] 재개봉,3번,2편 동시 상영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이원희 2005/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