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 선로 뒤틀림 현상 "오싹"
불안정구간 탈선사고 위기감 높아
 
경북취재본부
작년 4월에 개통한 고속철도의 전용선에서 상습적으로 선로 뒤틀림 현상이 발생하는 구간은 3곳으로 파악하고 있는 한국철도공사는 뒤틀림의 원인조차 규명치 못하고 있어 탈선사고발생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     © 송점순

한국철도공사는 18일 천안~고덕(서울기점 75~78㎞, 상행선), 영동~김천(서울기점 192~196㎞, 상·하행선), 김천~약목(서울기점 220~247㎞, 상·하행선) 구간에서 선로가 상하좌우로 뒤틀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관사들은 불안정구간을 지날 때마다 열차가 심하게 흔들려 안전이 걱정된다고 입을 모았고. 이곳에서는 KTX도 최고속도(시속 300㎞)를 시속 170~270㎞로 서행하고 있지만.  “김천~약목 구간에서는 열차가 갑자기 밖으로 튀어나갈 듯해 등골이 오싹하다”고 말했다. 한편 “영동~김천은 최근 보수는 했다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열차가 흔들리는 통에 놀랄 때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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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틀림은 선로를 받치는 자갈 지반이 불안정해 생기는 경우와. 고속으로 달리는 KTX의 무게와 속도, 열차의 길이 등이 맞지 않아 선로가 상하좌우로 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개통까지 공기단축을 위해 궤도시설 설치를 서둘렀다”며 “노반 안정화를 위해 시운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지만 기술자의 의견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양신추 박사는 고속철도 설계상 “자갈지반은 뒤틀림 및 보수를 전제로 만들었기 때문에 운행 중 흔들리는 현상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하고, 한국철도공사는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으며, “프랑스보다 허용치 기준을 더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입력: 2005/05/19 [14:27]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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