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말리는 파출소 마당에 진풍경
[세상에 이런 일이] 파출소 마당에 웬 장의식장
 
경북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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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도 있을까? 못 말리는 파출소 마당엔 진풍경이 벌어졌다. 늘 지나는 파출소 앞이라 이래저래 주눅이 들기 마련이었지만 아니나 다를까. 큰일을 저질러나 보다 봉산면 파출소 앞마당에  화환을 길게 세워 놓고, 텐터를 치고, 상복을 입은 상주와 마을주민들이 모여 웅성거리고 있었다. 상가 집이 따로 없어 보였다. 큰 사건이라도 터졌나, 경찰이 무슨 잘못이라도 저질러 죽기 살기 농성이나 하는 게지, 근데 낯에 익은 친구 놈이 눈에 띄어 무슨 일이냐고 물어 볼 수밖에 없었다.

상상을 초월했다. 5월24일 상가 집이 마련된  김천시 봉산면 봉산파출소 최생규 경사 치안센터장 민원담당관는 펑소 가깝게 지내는 맞은편 집(박00씨)에서 상을 당하여 마당이 비좁은 관계로 파출소 입구 일차선 도로에 손님맞이 텐트를 치고 있는 것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파출소 마당을 빌려 주기로 했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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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주민의 아픔을 달래는 진풍경이 벌어진 것이었다.(본보 일 자 보도, 제목: 후덕한 외모만큼 다정 다감한 경찰, “맑고 투명한 대민봉사로 치안만점”이란 제목의 일부내용: 경찰의 기본업무인 범죄예방과 범인검거는 물론 “ 맑고 투명한 대민봉사로 주민과 함께 하는 진정한 경찰로 남고 싶다“는 김천시 봉산파출소 최생규 경사는 주민들에게 좀 더 친절히 다가가기 위해 작년 파출소담장을 허물고 예쁜 화단을 만들어 꽃과 나무를 심었는가 하면. 파출소를 찾아오는 민원인의 불편을 덜어주고 주민들의 고충을 수렴하기 위해 파출소마당을 주차장으로 개방하는 한편 주민들이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파출소를 쉼터처럼 만들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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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최생규 경사 치안센터장 민원담당관은 상수도호수를 급히 마련설치 해 주었고, 텐트 설치도 함께하였음은 물론, 옆에 있는 면사무소로 뛰어가 쓰레기봉투를 마련해 주었다며 세상에 이런 일이 있느냐며, 喪主 박씨와 주민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최생규 경사 치안센터장 민원담당관은 퇴근도 하지 않은 채 문상객 틈을 바쁘게 오가며, 대민관계 우호유지는 물론  치안유지에 있어 주민동향을 일일 파악하는 눈치였으며 주민들과 어울려 아픔을 달래주었는가 하면, 경찰로서의 믿음을 심어주기위해 꼬박 밤을 세며 분주히 노력하는 모습이 역역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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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5/05/25 [13:39]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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