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가 한창 남면, 개령 들녘
2년 휴경지에 모내기 남면, 개령 새마을협의회
 
경북취재본부
WTO협상에 따른 쌀수입 개방이 본격화되면서 해마다 들녘에서는 모내기하는 모습이 줄어들고 휴경 논 면적이 갈수록 늘어가는 가운데 남면 새마을협의회에서는 2년간 경작하지 않고 있던 논을 다시 경작하고자 그동안 무성하게 자란 잡풀을 제거하고 논두렁을 정리한 후 밑거름을 주며 논갈기 작업을 한 끝에 지난 6월 1일 모내기를 마쳤다.
 
▲     © 경북취재본부


흔히 생명창고로 불리는 벼농사임에도 앞으로 추곡수매제도가 폐지될 것으로 예정되어 있고 지속적으로 쌀값이 떨어지는 현실 속에서 여름 농촌 들녘에는 푸르게 벼가 자라는 모습대신에 뜨겁게 열기를 내뿜는 비닐하우스가 더욱 많아지고 모를 심지 않은 논에는 잡풀만 무성히 자라 보는 이들로 하여금 황량한 마음마저 들게 하고 있다.

이처럼 자꾸만 늘어나는 휴경지를 마냥 보고만 있을 수 없었던 남면 새마을지도자들과 부녀회원들은 올해 초 정기총회에서 휴경지 경작사업을 올해의 주요 추진 사업으로 의결하였고, 지난봄부터 남면 용전리에 2년간 경작하지 않은 채 묵어 있던 1,200평정도의 휴경 논을 다시 농사지을 수 있는 옥토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거름을 주고 지난 4월 말 못자리를 하여 정성으로 모를 기른 끝에 이번에 모내기를 하기에 이르렀다.

모두 각자의 농사일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새마을지도자들과 부녀회원들이지만 모두들 앞 다투어 지난 4월부터 논 갈기, 볍씨파종 등에 빠짐없이 참여하였고, 이날 모내기에도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였다.

이번 휴경지 경작사업을 연초부터 계획하고 선도적으로 추진해온 이성희(51세)남면 새마을협의회장은 모내기를 마친 뒤 소감을 말하기를 “ 우리가 식량자급률이 턱없이 낮아 배불리 먹지 못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선명한데, 몇 해 전부터는 농사지을 수 있는 논마저도 방치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하고, 올해는 반드시 우리 새마을지도자들이 휴경지 경작사업을 하여야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라고 밝히며 가을 추수 때까지 남면새마을협의회의 단합된 모습으로 꾸준히 가꾸어 나가 질좋은 쌀을 많이 생산하여 불우이웃돕기 성금마련 등 좋은 일에 쓰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말하기도 하였다.

한편 새마을지도자들의 휴경지 경작사업을 바라보는 남면 주민들은 새마을운동이 과거 활발하던 시기에도 이처럼 뜻깊은 일은 많지 않았을 것이라며 새마을지도자들의 노고에 격려를 아끼지 않았으며 문정곤 남면장은 남면 새마을협의회 회원 모두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앞으로 가을걷이 때까지 계속 많은 수고를 부탁한다고 고마움을 표시하였다.

 
▲     © 경북뉴스 윤학수

* 개령면 남·여새마을지도자 모내기 실시 * (위 사진)

김천시 개령면 남·여새마을협의회(협의회장 오길수, 부녀지도자 최현주)회원 32명은 2005년 5월 30일 2005년도 휴경지 생산화사업의 일환으로 개령면 신룡리 49번지외 2필지 2,000평의 논에 모내기 작업을 실시했다.

이 날 각자 자기일에도 바쁘지만 한명의 회원도 빠짐없이 전원 참석하여 지도자들은 모내기를 하고 부녀회원들은 점심과 술안주 등을 현장에서 만들어 지도자들의 힘을 돋우어 주는 등 회원들의 친목과 단합의 장을 마련했다.

연말에는 농사가 잘 되어 불우이웃돕기를 조금이라도 더 할 수 있도록 풍년을 기원했다.


 
기사입력: 2005/06/03 [09:03]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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